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늘 첫끼"… 무안공항에 무료 떡국 나눈 사람들
68,479 259
2024.12.29 20:50
68,479 259

OALYqZ

 

29일 착륙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오후 5시40분이 되자 대한적십자사측에서 바닥에 놓인 종이박스들을 뜯기 시작했다. 종이박스 안에는 담요 20여개가 들어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담요를 유족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담요 4개에서 5개씩 챙겨 가족들과 나눴으며 남는 담요는 옆에 있는 다른 유족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담요를 무릎에 덮어 추위를 피하는가 하면 일부는 담요를 품에 끌어안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담요 총 1000개 정도 소진 거의 다 됐다. 무안군에서 추가로 담요를 보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회복할 수 있는 차량과 샤워 차량 등도 올 계획이다. 다만 지금은 차량 진입이 쉽지 않아서 정리되면 유족분이 좀 편히 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DlsNy
 

저녁 7시가 되자 무안국제공항 2층에 유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도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자원봉사자들과 공항공사 직원들은 구호 텐트(쉘터) 100여개를 무안국제공항 2층에 설치했다. 텐트 1개에는 유족 4명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족들에게 500ml짜리 물병을 나눠주는 등 텐트 사이를 분주히 돌아다녔다. 20년간 자원봉사를 했다는 김모씨(70)는 유족들을 돕기 위해 한걸음에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여기 오면서도 조마조마했다. 그래도 빨리 와서 유족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빨리 왔다"고 말했다.

 

SVBqza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2층에는 따뜻한 떡국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무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식사 공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파란 조끼를 입고 분주히 떡국을 자리로 배달하고 있었다. 

무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50대 여성 A씨는 "급히 아침에 소식 듣고 꾸려졌다"며 "조금 있으면 새해다. (사람들이) 따뜻한 떡국이라도 한 그릇들 하시면서 속을 채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찬으로 김치와 단무지밖에 없었지만 사람들은 고단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따뜻한 떡국을 먹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60대 남성은 "정신없었고 힘든데 잘 먹었다. 첫 식사네"라며 떡국 한 그릇을 비우기도 했다. 

유가족들을 비롯해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무료로 떡국을 먹었다. 식사를 다 마친 사람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웠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3456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9 01.03 23,2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12,46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74,1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87,2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01,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26,6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98,6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89,1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31,4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54,2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7137 기사/뉴스 "불법계엄이 통치행위? 언론이 내란 선동 길 터줘선 안 돼" 1 12:39 452
2597136 기사/뉴스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檢 시각은… “의안 제출 않았고, 일방적 통보해” 12:38 185
2597135 기사/뉴스 [단독]尹, '12·3 내란' 직전까지 '계엄' 최소 9차례 언급 10 12:37 432
2597134 이슈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연행하고 있습니다. 체포를 지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관저 인근의 볼보 빌딩까지 집회신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멋대로 제한을 통보하고 정당한 집회시위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집회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입니다. 61 12:34 1,831
2597133 이슈 🚨한강진역 실시간 상황입니다 여경이 투입되고 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한강진역으로 모입시다‼️‼️‼️ 71 12:34 2,003
2597132 이슈 경찰 “경찰을 밀라고 지시하는 교사범의 얼굴이 명확히 나오게 찍어라” ----- 민주노총 사무총장 “경찰은 잡소리 마십시오.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입니다.” 29 12:32 1,888
2597131 이슈 민주노총 행진 막고 앞열에서 방패 다 꺼내기 시작한 경찰 기동대 (민주노총 조합원 연행 시작됨 / 여성조합원이 다침) 177 12:29 5,959
2597130 이슈 공수처 막은 경호처, '사병'처럼 움직였다 6 12:29 757
2597129 이슈 💢💢💢 지금 바로ㅠ영상좀꼭봐줘 !!! 사람 줄자 민주노총 힘으로 압박하는 경찰 82 12:26 4,301
2597128 이슈 내란수괴 체포에는 그렇게 굼뜨던 경찰이 노동자들의 행진을 방해하는데는 이렇게 기민합니다. 묻습니다.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누구를 지키는 경찰이고 공권력입니까. 38 12:24 1,723
2597127 이슈 [단독] 조지호 "포고령 이행 안 하면 체포될 수 있다"...경찰 수뇌부, 비상계엄 충실히 따랐다 5 12:23 1,010
2597126 이슈 행진을 방해하고 계속 모여드는 경찰들 26 12:23 2,066
2597125 이슈 킹키부츠 롤라는 트젠이 아님 본인 스스로 남자라고 얘기함 42 12:23 4,378
2597124 정보 해리포터 촬영시 말포이역 배우가 제일 아프고 고생한 이유 7 12:22 2,704
2597123 이슈 동덕여대에 11월 11일 이후 기부하신 분들 제발 환불 폼 작성 부탁드려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재학생 도와주세요 19 12:21 1,710
2597122 유머 미생 회사원들 근황....(넷플 공식) 28 12:20 2,577
2597121 이슈 나혼산 배우 조아람 예고 8 12:19 2,555
2597120 이슈 오징어게임 이정재 친구역 정배형의 숨겨진 노래 실력 5 12:19 758
2597119 이슈 상황이 긴박해진 민주노총 라이브 실황 207 12:19 13,660
2597118 이슈 126명의 아기를 키우셨던 위탁 엄마 은퇴식 23 12:18 2,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