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딴 식으로 기업 운영하나”…애경 부회장 만난 유족들 항의
8,822 13
2024.12.29 20:37
8,822 13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

 

제주항공 보유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유족 면담
"슬픔과 고통 깊이 통감, 총력 다해 지원할 것"
유족 측 "1시간이면 오는 거리 이제야 오다니" 항의

 

 


[무안(전남)=이데일리 박기주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의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29일 오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유족들은 채 부회장에게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채 부회장은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 마련된 브리핑 공간에서 유족과 만나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그리고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꼐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고,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애경그룹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약 11시간이 지난 후에나 도착한 채 부회장을 향해 유족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유족은 “서울에서 광주가 아무리 멀다고 해도 1시간이면 오는데, (피해자가) 당신들 자식이라도 이럴 것이냐”며 “기업을 이딴 식으로 운영하느냐”고 항의했다. 그는 “정부보다 (제주항공 측이) 썩어빠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하지만, 잊혀지지 않을 거다. 무고한 사람이 희생됐으면 미리 와서 석고대죄해야지 뭘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은 “본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대책본부를 꾸린 후 바로 출발해서 왔다”며 “본사에서 선발대를 포함해 250명이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유가족 여러운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소방청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23분 현재 사망자 177명을 확인하고, 실종자 2명을 찾고 있다. 사고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족과 만나 “항공안전 책임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장을 보고 왔는데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국토부 차원에서 원인 규명에 착수하고 있고,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및 블랙박스를 통해 원인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오는 30일 오전 무안스포츠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기주(kjpark85@edaily.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1513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X 더쿠💗 1,2화 시청하고 스페셜 굿즈 받아가세요🎁 48 04.03 55,1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3,0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43,2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4,4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69,5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9,1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1,0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2,9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2,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3,2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4286 기사/뉴스 민주 명태균게이트조사단 "尹은 당선부터 무효…보조금 397억 내놔야" 141 01:02 7,055
344285 기사/뉴스 고민시, 일본 교토 여행 사진 공개…힐링 가득한 근황 4 01:00 2,982
344284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中 이외의 나라들과 관세협상 즉시 개시” 16 00:50 3,475
344283 기사/뉴스 "내가 있어, 지금의 尹있다…김 여사 매번 그렇게 말해" [尹의 1060일 ②] 6 00:26 1,694
344282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中, 34% 맞불관세 철회안하면 中에 50% 추가 관세" 415 00:24 19,161
344281 기사/뉴스 "月 300만원? 싫어요"…공무원 시험장 '텅텅' 초비상 걸렸다 52 00:11 5,081
344280 기사/뉴스 [단독]8일 국회의장-양당 원내대표 회동, 민주당 불참 통보에 무산 48 00:11 3,219
344279 기사/뉴스 (tv조선) 대통령실 관계자왈 윤건희 퇴거 늦어지는 이유 216 04.07 30,764
344278 기사/뉴스 장예원 "SBS 퇴직금, 주식에 다 넣었다가 손해" 씁쓸 3 04.07 2,918
344277 기사/뉴스 영국 NME 평론 별 네개 받은 nct 마크 첫 솔로 앨범 9 04.07 1,386
344276 기사/뉴스 [속보] 백악관 "90일 관세 일시중단 보도는 가짜 뉴스" <CNBC> 22 04.07 3,011
344275 기사/뉴스 '취중 라방 여파' 전현무, 댓글창 막힌 보아 대신 욕받이 됐다…"무아지경 커플 어때" [TEN이슈] 9 04.07 2,550
344274 기사/뉴스 [속보] 백악관 "트럼프, 中제외 모든나라에 관세 90일 일시중단 고려중" 141 04.07 30,354
344273 기사/뉴스 日 이시바, 관세 문제로 트럼프와 통화…"건설적 대화 합의" 1 04.07 835
344272 기사/뉴스 [속보] "바닥은 어디"…美 증시, 개장초 4%대 급락중 4 04.07 1,242
344271 기사/뉴스 [단독] 내란 비판이 죄? 시국선언교사 징계안 낸 국힘 의원들 134 04.07 10,012
344270 기사/뉴스 김강우 "'♥한혜진 언니', 첫눈에 반해..처제와 자주 만나" [4인용 식탁] 4 04.07 3,985
344269 기사/뉴스 봉준호 '미키17' 한 달만에 OTT로…"8000만 달러 적자" 22 04.07 3,355
344268 기사/뉴스 [이슈talk] 유튜버 '저당소스' 오정보에 하룻밤 새 날벼락 맞은 동원 비비드키친 35 04.07 4,094
344267 기사/뉴스 '폭싹' 아이유♥박보검 vs '선업튀' 김혜윤♥변우석..영광의 '백상' 주인공은? 38 04.07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