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팔순 잔치 간다던 게 엊그제 같은데…"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이모(61)씨는 끝내 눈물을 삼켰다. 동생과 동생 가족 등 10여명이 함께 탑승했던 비행기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그는 절망했다.
이씨의 동생(55)은 최근 팔순을 맞이한 부모님을 위해 가족 여행을 준비했다. 동생의 아내, 아이들과 함께 태국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시간을 보낸 뒤 이날 아침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는 "동생이 팔순 잔치 겸 가족 여행이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부모님도 손주들과 해외에 나가본 건 처음이라 정말 행복해하셨다. 그런데 그 여행이 이렇게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처음엔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는 그는 딸 전화를 받고 점차 상황을 깨닫게 됐다. 이씨는 "아침에 딸이 전화해서, ‘아빠, 무안으로 오는 제주항공 비행기는 하나밖에 없대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 우리 가족이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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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