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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기록 등 블랙박스 2개 모두 회수...원인 규명 속도날까

무명의 더쿠 | 12-29 | 조회 수 2231

전남 무안공항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을 풀어줄 열쇠인 블랙박스 2개 모두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항공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밝히는 데 속도가 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 조사관들이 사고 여객기에서 ‘비행기록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에 이어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Cockpit Voice Recorder)’도 찾아냈다.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디지털, 자기 또는 수치신호로 기록하는 장치이며, CVR은 조종석 내에서 기장과 부기장 등 승무원간의 대화, 관제탑과 승무원간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 소리 및 경고음 등을 모두 기록돼 있다.


통상 추락사고 등으로 지면과 충돌할 경우 장비 파손을 막기 위해 항공기 뒷부분에 탑재한다고 한다. 이 두 블랙박스를 분석하면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원인 조사에 가장 중요한 실마리는 확보한 셈이다.  

특히 CVR은 항공사고를 조사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주는 요소라고 평가된다. 조종석 내 실시간 음성기록을 통해 왜 사고가 났는지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CVR 발견 덕에 뒤늦게 정확한 사고 진상이 밝혀지거나, 그동안 추정해온 원인이 아예 뒤집어져 버릴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문제는 블랙박스의 훼손 정도다. 사고 데이터를 어렵지 않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 국내에서 분석이 가능하다. 이 경우 수개월가량 걸리지만 외벽 충돌과 화재 등의 여파로 훼손 정도가 심각하다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에 보내서 분석을 의뢰해야 해 결과를 알기까지 길게는 2~3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  


....


항철위 관계자도 “항공기는 제작 때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하는데 당시에 왜 이런 기능들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또 왜 동체착륙 때 속도가 그렇게 빨랐고, 날개 플립같은 속도를 줄일 장치들이 왜 작동 안 했는지 등 밝혀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CVR과 FDR의 기록을 일일이 맞춰보고 해야 하므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은 팩트확인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만큼 섣부른 원인 추정과 주장 등은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122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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