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자든 제발 한 명이라도 살아있길" 애타는 가족들

무명의 더쿠 | 12-29 | 조회 수 12900
bLCsHF

(무안=뉴스1) 이수민 김민수 김종훈 장시온 기자 =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자든, 제발 한 명이라도 살아있길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 편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 발생 약 6시간 뒤인 오후 4시쯤 공항 건물 1층 대합실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와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꺼내보며 눈물만 쏟아냈다.

아들과 며느리, 6살 손자의 생사확인을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최옥순 씨(64·여)는 이날 급하게 경주에서 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며느리가 제주항공 승무원이다.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남편과 애기 데리고 태국에 여행을 갔었다. 아들이 어제 출발 전 '내일 도착하면 연락할게. 엄마도 잘 놀고 와'라고 카톡을 나눈 게 마지막이었다"며 "경주 여행 갔다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 무안으로 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똥도 버릴 것 없었던 너무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아들이던, 며느리던, 손자던 누구던 좋으니 제발 한 명만이라도 살아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도 '어떡하니'만 반복하며 손수건을 얼굴에 묻고 오열했다. 딸로 보이는 여성이 그를 안아주자 "엄마 어떡하니", "한명이라도 살아야지 어쩜 좋아", "엄마가 아들을 너무 좋아해갖고 죽었나봐" 하며 눈물만 흘렸다.

언니가 희생자라는 40대 여성 A 씨는 "시간이 하도 지나니 이젠 지쳐버렸다"면서 "현실적으로 장례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조차 사라져버렸다"고 말을 거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항공기는 보잉 738-800(B738, HL8088)기종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태국인이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992717?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40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이재명,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편히 잠드소서'
    • 11:47
    • 조회 2068
    • 기사/뉴스
    10
    • JK김동욱, 애도 침묵 비난 저격 "슬픔 강요 옳지 않아"[스타이슈]
    • 11:35
    • 조회 12627
    • 기사/뉴스
    158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만든 현장 취재 윤리
    • 11:34
    • 조회 3383
    • 기사/뉴스
    20
    • "조종실·객실에 연기 유입" 스위스항공 긴급 회항…승무원 1명 사망
    • 11:31
    • 조회 5349
    • 기사/뉴스
    16
    • [속보] 서산 고파도 인근 전복 서해호 실종자 2명 추가 발견
    • 11:27
    • 조회 1606
    • 기사/뉴스
    16
    • [속보] 국토부 "활주로 반대편 착륙, 관제사·조종사 상호합의"
    • 11:18
    • 조회 1814
    • 기사/뉴스
    4
    • 헌법학자들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1명 보류 결정은 위헌"
    • 11:13
    • 조회 10161
    • 기사/뉴스
    155
    • [속보] "미국 조사팀 2명 추가 입국…공항 내 임시 본부 구성"
    • 11:10
    • 조회 945
    • 기사/뉴스
    • [속보] 정부 "1차 착륙 때 랜딩기어 작동 여부는 조사과정서 살펴볼 것"
    • 11:10
    • 조회 700
    • 기사/뉴스
    1
    • [속보] 국토부 "음성 기록장치 자료 추출 완료…음성 형태로 전환 착수"
    • 11:08
    • 조회 1783
    • 기사/뉴스
    18
    • 윤석열 관저 이틀째 지킨 尹지지자들…"체포 막겠다" 주장
    • 11:07
    • 조회 2025
    • 기사/뉴스
    48
    • “죽을 거야”…자기 아파트 불 지른 20대男, 이웃 250명 긴급대피
    • 11:05
    • 조회 2068
    • 기사/뉴스
    14
    • 오은영 "신고할 것" 경고한 '금쪽이 엄마'…맘카페에 억울함 호소
    • 11:00
    • 조회 39361
    • 기사/뉴스
    318
    • 머스크, 총선 앞 독일에 '극우 지지'…유럽 정치권 '머스크 개입 비상'
    • 10:52
    • 조회 1601
    • 기사/뉴스
    20
    • 정부, 지난해 한은서 173조원 빌려...세수 부족에 역대 최대
    • 10:36
    • 조회 2154
    • 기사/뉴스
    38
    • 송혜교 17년 만 예능 ‘유퀴즈’ 오늘 결방
    • 10:30
    • 조회 2079
    • 기사/뉴스
    4
    • [공식] 3개월 휴식기 끝낸 최불암, '한국인의 밥상'으로 돌아온다
    • 10:29
    • 조회 2482
    • 기사/뉴스
    15
    • MC몽, 힘든 2024년 마무리 심경 "우울한 생각, 둘로 갈라진 세상"
    • 10:19
    • 조회 19674
    • 기사/뉴스
    181
    • "재밌나본데?"…'오징어게임2' 혹평 뚫고 공개 첫주 역대 최대 시청수 기록
    • 10:17
    • 조회 15132
    • 기사/뉴스
    253
    • “들어오는 차만 쳐다봤다”…일가족 9명 잃고 홀로 남은 ‘푸딩이’
    • 10:16
    • 조회 6425
    • 기사/뉴스
    28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