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자든 제발 한 명이라도 살아있길" 애타는 가족들
13,000 45
2024.12.29 16:44
13,000 45
bLCsHF

(무안=뉴스1) 이수민 김민수 김종훈 장시온 기자 =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자든, 제발 한 명이라도 살아있길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 편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 발생 약 6시간 뒤인 오후 4시쯤 공항 건물 1층 대합실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와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꺼내보며 눈물만 쏟아냈다.

아들과 며느리, 6살 손자의 생사확인을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최옥순 씨(64·여)는 이날 급하게 경주에서 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며느리가 제주항공 승무원이다.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남편과 애기 데리고 태국에 여행을 갔었다. 아들이 어제 출발 전 '내일 도착하면 연락할게. 엄마도 잘 놀고 와'라고 카톡을 나눈 게 마지막이었다"며 "경주 여행 갔다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 무안으로 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똥도 버릴 것 없었던 너무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아들이던, 며느리던, 손자던 누구던 좋으니 제발 한 명만이라도 살아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도 '어떡하니'만 반복하며 손수건을 얼굴에 묻고 오열했다. 딸로 보이는 여성이 그를 안아주자 "엄마 어떡하니", "한명이라도 살아야지 어쩜 좋아", "엄마가 아들을 너무 좋아해갖고 죽었나봐" 하며 눈물만 흘렸다.

언니가 희생자라는 40대 여성 A 씨는 "시간이 하도 지나니 이젠 지쳐버렸다"면서 "현실적으로 장례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조차 사라져버렸다"고 말을 거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항공기는 보잉 738-800(B738, HL8088)기종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태국인이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99271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51 24.12.30 42,8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77,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26,4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50,7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50,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06,5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75,3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58,4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06,6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28,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6488 기사/뉴스 ‘오겜2’ 예상 수익 1조 5천억? “그런 방식으로 성과 평가 안해” 발끈 17:48 59
326487 기사/뉴스 [단독]국군 심리전단, 김용현 취임 후 대북전단 집중 살포 5 17:43 737
326486 기사/뉴스 尹 가짜 출근 취재기자 "경찰 조사 다음 날 검찰 송치" (인터뷰 기사) 11 17:36 2,204
326485 기사/뉴스 박명수, 10주년 속 제주항공 참사 거듭 애도 "유가족 시선에서 잘 정리되길" (라디오쇼)[종합] 1 17:32 470
326484 기사/뉴스 헌재 8명 체제 본격가동…정계선·조한창 재판관 내일 취임식 8 17:28 1,459
326483 기사/뉴스 SSG 랜더스, 퓨처스 감독에 박정태 전 해설위원 선임...'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 9 17:26 1,013
326482 기사/뉴스 사상 초유 ‘대통령 권한쟁의심판’ 낸 ‘피의자 윤석열’···법조계 “부적격” 6 17:23 1,378
326481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콘텐츠 업로드 일정 연기 3 17:19 944
326480 기사/뉴스 ‼️"누군가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면, 안 나오는 사람이 왜 안나오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사람들이 왜 나오는지 주목해야 한다."‼️ (여성의 발자취를 지우려는 사람들) 24 17:01 1,467
326479 기사/뉴스 안세영 바람 이뤄졌다.. 비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16 17:00 2,123
326478 기사/뉴스 [속보] 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일 오전 10시 취임 30 16:47 3,104
326477 기사/뉴스 비서실장 사표 수리 놓고 진실공방…정진석 “수리됐다” 최상목 “더 해 달라” 18 16:39 2,186
326476 기사/뉴스 권영세 “나라 제대로 이끌 유일 세력은 국민의힘” 387 16:38 13,036
326475 기사/뉴스 최상목, 재판관 임명하곤 “월권 맞다”…“벼랑 내모나” 격앙된 용산 27 16:27 2,820
326474 기사/뉴스 로제 '아파트', 美 빌보드 핫100 34위… 10주째 차트인 8 16:25 873
326473 기사/뉴스 ‘오겜2’ 예상 수익 1조 5천억? “그런 방식으로 성과 평가 안해” 발끈[공식] 8 16:25 2,772
326472 기사/뉴스 아버지는 뇌변병장애 2급 할아버지는 파키슨병 이 집안의 가장이 된 18살 용일 군 22 16:06 4,949
326471 기사/뉴스 군 면제 나인우→음란물 박성훈, 이런 남주를 어떻게 사랑하겠어 [스타와치] 467 15:59 28,015
326470 기사/뉴스 “10년 동안 잘못 싸웠나 봐요, 내 탓 같아요” 무안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21 15:57 6,018
326469 기사/뉴스 경찰, 목동 깨비시장 돌진 운전자 '치매 진단' 진술 확보 29 15:50 3,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