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오후 12시30분 <[속보] 무안공항 폭발 제주항공기 승객 175명 전원 명단> 속보에서 승객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속보엔 아무런 본문 기사 없이 종이로 출력된 탑승객 명단을 촬영한 사진 4장이 여권번호 등 일부만 모자이크된 채로 올라왔다.
조선일보는 10·29 참사 당시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매체 '민들레'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보인 바 있다. 조선일보는 2022년 11월15일 <유가족 동의없이… 親野 인터넷매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2022년 11월18일 <민들레, 명단 공개 적반하장…'상주' 자처하며 삭제 요구 유족에 회원가입 요구> 등의 기사에서 민들레가 무리하게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미디어오늘은 29일 오후 1시경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이번 항공기 승객 명단 공개가 이전의 조선일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 아닌지 해당 속보에 포함된 사진이 공항 측에서 확인한 공식 승객 명단인지 등을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이후 오후 2시경 해당 속보가 삭제된 상태를 확인했다. 기존 기사 링크로 접속하면 "찾으시는 페이지의 주소가 잘못 입력되었거나, 변경 또는 삭제되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입력하신 페이지의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만 보인다.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2장 11조는 "피해 규모나 피해자 명단, 사고 원인과 수사 상황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한 보도는 책임 있는 재난관리당국이나 관련기관의 공식 발표에 따르되 공식발표의 진위와 정확성에 대해서도 최대한 검증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786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