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다른 국적 항공사보다 항공기 운항률이 높아 주목받는다. 높은 운항률은 항공사가 기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고 볼 수 있어 실적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제주항공 주식으로 자금을 융통한 애경그룹(지주사 AK홀딩스)이 주가하락 시 재무적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운항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들은 MRO(항공정비)시설을 갖추지 못해 안전에 취약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대한항공은 기체 결함 등을 대비해 항공기를 여력기로 대기시키지만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 대부분을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제주항공 항공기 가동률이 높은 것은 기체 이상과 고장 등에 대처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빠듯한 운항 일정을 맞추려면 정비 시간 등을 단축해야 해 관련 업무가 소홀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주항공이 비행기 가동률을 높인 것은 실적을 향상시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주가 하락 시 제주항공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마련한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AK홀딩스는 2022년 9월 제주항공 보통주 830만5648주를 기초자산으로 13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추가로 7건의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1640억의 자금을 융통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오너일가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AK홀딩스의 최대주주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 주식을 담보로 210억원을 대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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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moneys.co.kr/article/2024092000120065654#_PA
애경 그룹의 제주항공 운영방식에 대해 우려한 올해 9월 기사
국내 항공사중 가장 노령화된 비행기 + 다른저가 항공및 대형 항공사와 비교해도 15-30퍼 높은 항공기 가동률이라 우려가 있었지만 주가방어 때문에 그냥 그대로 운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