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발언해 비난 파문이 예상됩니다.
'12‧3 내란사태'로 탄핵 소추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지사 스스로 비난을 자초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김 지사는 어제(28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 법요식에 참석했습니다.
법요식에서 축사에 나선 김 지사는 "구인사 여러분들께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라며 운을 뗀 뒤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줄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탄핵정국 속 윤 대통령에 대한 공분을 뒤로한 이같은 발언에 대한 도민들의 비난 들끓을 전망입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대통령의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을 엄호 했습니다.
이후 당내 분위기 반전에 "탄핵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지만 탄핵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은 물음표로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친윤'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한 국민의힘 박지헌 충북도의원에 대해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도의회 사상 최초로 주민소환 추진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