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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착륙때 1㎏짜리 새 충돌하면 5t 충격...'버드스트라이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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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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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황상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새와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 등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밝혀지기 때문에 섣불리 사고 원인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아직 어떤 게 원인이라고 말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드스트라이크가 사고 원인으로 언급되는 건 그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얼핏 엄청난 크기에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항공기가 자그마한 새와 부딪힌다고 무슨 위협이 될까 싶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무게 1.8㎏짜리 새가 시속 960㎞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엄청난 충격인 셈이다. 다만 순항 중인 경우에는 고도가 높아 버드스트라이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이륙과 상승, 하강과 착륙 때이다. 공항 인근에 서식하는 새 떼와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속 370㎞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채 1㎏도 안 되는 새 한 마리와 부딪히면 약 5t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버드스트라이크를 겪은 항공기를 보면 조종석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져 있거나, 아예 새가 조종석 유리창을 뚫고 들어간 사례도 있다. 만약 사고 여객기도 조류충돌이 있었다면 엔진과 착륙 관련 장치에 이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조류 충돌에서 가장 위험한 건 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다. 엔진 내부를 망가뜨리거나 심하면 엔진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스트라이크의 5%가량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 제작사들은 버드스트라이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조종석 유리창을 특별히 여러 겹으로 만들고, 엔진개발 단계에서 새를 빨아들인 상황을 가정해서 보완책을 찾기도 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자료를 보면 조류충돌로 인한 부품교체와 수리, 항공기 지연에 따른 경제적 피해만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거로 추정된 바 있다. 


공항 주변에서 조류충돌이 잦은 이유는 잔디밭 등 공항 안팎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기 위해 곤충이 모여들고, 이를 잡아먹는 작은 새가 날아오고, 다시 이 새를 먹이로 삼는 맹금류가 찾아오다 보니 조류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참새와 종다리, 비둘기, 오리, 제비, 황조롱이 등이 조류충돌을 많이 일으킨다. 다만 조류충돌이 일어나도 형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 조류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고 않다.  

이 때문에 국내외 공항들은 조류충돌 예방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공항들도 새를 쫓기 위해 엽총과 각종 음향기를 갖춘 조류 퇴치팀을 운영하고, 요즘은 드론 등을 활용해 새를 쫓고 있다. 아예 공항 주변을 새가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으로 바꾸기도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116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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