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착륙때 1㎏짜리 새 충돌하면 5t 충격...'버드스트라이크' 공포
9,168 12
2024.12.29 12:11
9,168 12

이러한 정황상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새와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 등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밝혀지기 때문에 섣불리 사고 원인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아직 어떤 게 원인이라고 말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드스트라이크가 사고 원인으로 언급되는 건 그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얼핏 엄청난 크기에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항공기가 자그마한 새와 부딪힌다고 무슨 위협이 될까 싶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무게 1.8㎏짜리 새가 시속 960㎞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엄청난 충격인 셈이다. 다만 순항 중인 경우에는 고도가 높아 버드스트라이크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이륙과 상승, 하강과 착륙 때이다. 공항 인근에 서식하는 새 떼와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속 370㎞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채 1㎏도 안 되는 새 한 마리와 부딪히면 약 5t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버드스트라이크를 겪은 항공기를 보면 조종석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져 있거나, 아예 새가 조종석 유리창을 뚫고 들어간 사례도 있다. 만약 사고 여객기도 조류충돌이 있었다면 엔진과 착륙 관련 장치에 이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조류 충돌에서 가장 위험한 건 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다. 엔진 내부를 망가뜨리거나 심하면 엔진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스트라이크의 5%가량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 제작사들은 버드스트라이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조종석 유리창을 특별히 여러 겹으로 만들고, 엔진개발 단계에서 새를 빨아들인 상황을 가정해서 보완책을 찾기도 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자료를 보면 조류충돌로 인한 부품교체와 수리, 항공기 지연에 따른 경제적 피해만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거로 추정된 바 있다. 


공항 주변에서 조류충돌이 잦은 이유는 잔디밭 등 공항 안팎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기 위해 곤충이 모여들고, 이를 잡아먹는 작은 새가 날아오고, 다시 이 새를 먹이로 삼는 맹금류가 찾아오다 보니 조류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참새와 종다리, 비둘기, 오리, 제비, 황조롱이 등이 조류충돌을 많이 일으킨다. 다만 조류충돌이 일어나도 형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 조류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고 않다.  

이 때문에 국내외 공항들은 조류충돌 예방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공항들도 새를 쫓기 위해 엽총과 각종 음향기를 갖춘 조류 퇴치팀을 운영하고, 요즘은 드론 등을 활용해 새를 쫓고 있다. 아예 공항 주변을 새가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으로 바꾸기도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116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489 04.21 43,1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89,9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6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4,6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3,7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1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2,4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7,9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2,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88,1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438 기사/뉴스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故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 5 03:01 1,431
348437 기사/뉴스 [단독] 신천지 2인자, "김무성 본격적으로 일하자고 연락 와" 7 01:27 1,616
348436 기사/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2차 가해자로부터 협박 혐의 피소 10 04.23 2,834
348435 기사/뉴스 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18 04.23 3,986
348434 기사/뉴스 18년 만에 돌아온 '2m 구렁이'… 영월 금강공원 소나무서 발견 14 04.23 4,334
348433 기사/뉴스 [단독] "해외여행 다니며 실업급여 받더라"…MZ 공무원 분노 517 04.23 43,674
348432 기사/뉴스 “해킹 사실 왜 안 알려줘?” 이용자 원성 SKT…“오늘부터 전원 문자” 36 04.23 3,287
348431 기사/뉴스 VVS 대표, 팀명 중복 논란에 "5년 전부터 정한 콘셉트, 혼란 있다면 협의" 23 04.23 2,577
348430 기사/뉴스 [속보] ‘대마 투약’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며느리는 구속 면해 9 04.23 2,070
348429 기사/뉴스 [단독] 오산 공군기지 무단 촬영 중국인들, 석방 뒤 또 와서 전투기 '찰칵' 26 04.23 2,832
348428 기사/뉴스 건진법사가 받은 밀봉된 '5천만원 한은 관봉' 사진 공개…날짜는 '윤 취임 3일 후' 12 04.23 2,516
348427 기사/뉴스 장동민, 최지우에 무례함 선 넘었다···다짜고짜 "할머니"('슈돌') 51 04.23 5,764
348426 기사/뉴스 김수현, 결국 '무기한 중단' 통보받았다...위약금 문제도 논의 377 04.23 56,453
348425 기사/뉴스 미아역 칼부림 후 "기다려! 담배 피우게"...그걸 또 기다려준 경찰 18 04.23 2,407
348424 기사/뉴스 [KBO] '한화 2위 우연 아니다' 창단 최초 선발 8연승 쾌거…단독 2위 고수 41 04.23 2,217
348423 기사/뉴스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故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 30 04.23 4,109
348422 기사/뉴스 "학생, 돈 좀 빌려줘" 10대 여고생에 접근하는 男 '주의' 16 04.23 2,626
348421 기사/뉴스 신분 숨기고 여대생 10명과 사귄 대학교수…낙태 강요하다 '들통' (중국) 3 04.23 2,757
348420 기사/뉴스 김상욱 민주당 합류할까, “이재명 꽤 똑똑한 대통령 될 것…기본소득 필요” [북악포럼] 262 04.23 30,548
348419 기사/뉴스 멜로망스, 과거 불화설 고백 “차단까지…유치했다”(‘나래식’) 5 04.23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