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을 ‘종양’이라고 지칭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국민의 어려움과 국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도리어 이를 활용하여 정치적 야심을 채우려 보인다”며 “누가 암덩어리냐”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시장이 어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을 제명해야 한다며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아침 눈뜨자마자 제가 평소 학교 선배로 좋아하던 홍 시장의 저격글에 혹세무민을 느끼며 안타까움이 컸다”고 했다.
그는 “이번 12·3 내란 사태는 87년 6월 항쟁 당시 전국 수백만의 시민이 목숨 걸고 투쟁하고 고 이한열 열사와 고 박종철 열사 등의 희생으로 겨우 얻은 시민주권 민주주의를 30여 년 만에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였다”며 “그렇기에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절차 진행 등 후속 해결에 진영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오직 민주주의 회복만이 있을 뿐이고, 이를 위해 정당을 넘어 초당적 협력을 함이 공인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고, 보수정당은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며 “극우독재는 전체주의적 독재적 권위적이라는 점에서 북한과 닮아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병들었다. 어느새 극우의 암 덩어리가 자라났고, 독재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상대방을 빨갱이로 몰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배타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2024년에 전두환 독재의 독재 수단이었던 빨갱이 이론과 종북론, 그리고 지역감정을 다시 입에 담냐”며 “그것이 보수정당의 이념이냐. 누가 암 덩어리며 누가 살이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8일 주한 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좌파들은 언제나 색깔론으로 반격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아픔을 조장하고 국가의 어려움을 조장해 이를 정쟁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핵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이로 인해 생긴 국가불안정성을 남 탓하며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당, 야당, 홍 시장도 다 그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가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수많은 선배 세대들이 피로써 겨우 쟁취한 시민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해 신체를 죽이고 있는 암 덩어리는 누구냐”면서 “말로만 ‘당신이 암 덩어리’라고 한다고 암 덩어리가 되는 게 아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누가 백혈구 면역세포이고 누가 암 덩어리인지 저는 국민이 아시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적 야욕이 있더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무안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해 “일요일 아침 충격과 침통함과 안타까움에 무거운 마음”이라며 “한 분의 희생이라도 줄어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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