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스스로 팔 절단한 20대, "사고였다" 속여 억대 보험금…법정구속

무명의 더쿠 | 12-29 | 조회 수 6548

정육점에서 스스로 팔을 절단한 뒤 보험금 수억원을 타낸 20대가 보험사기가 인정돼 법정 구속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1일 아산 한 마트 정육점에서 스스로 왼팔을 절단하고 이듬해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회사들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보험사 여러 곳으로부터 5억7000만원을 타내려다 보험사기를 의심한 각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사실도 공소장에 포함됐다.A씨 측은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우족이 톱날에 끼어 움직이지 않자 우족의 한쪽 끝을 양손으로 함께 잡아 앞뒤로 흔들다 사고가 났다"며 "우연한 사고에 불과할 뿐 고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A씨 진술의 신빙성, 보험 가입 시기와 A씨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씨가 2020년 11월 12일 5개 보험에 가입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2일 2개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뒤 19일 후 사고가 발생한 점과 금융권과 지인들에게 빚진 1억원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월 25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한 점에 주목했다. 당시 A씨가 각 보험사에 청구해 얻을 수 있는 보험금 총액은 7억5000만원에 달했다.

법원은 또 수년간 정육 가공 업무를 해온 A씨가 사고 직후 부상이나 기계 고장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처 방식을 보인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마트 정육 팀장이 "사고 발생 전 기계 상태가 안 좋다거나 교체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점과 A씨의 구체적인 사고 경위 진술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점 등도 유죄의 근거로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 측은 20대의 나이에 왼 팔뚝을 절단당하는 고통과 후유 장해를 무릅쓰면서까지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 변소하지만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미래의 이익을 지나치게 할인하는 판단력 부족이나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물은 형사 법정에서 흔히 목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저지른 보험사기 범행은 보험금 누수를 발생시켜 보험회사의 경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다수의 보험계약자에게 피해를 주고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그 자리에서 구속했다.

김성준 기자(illust76@dt.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2925708?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60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오징어게임 탈락 안내방송 성우의 추억의 캐릭터
    • 23:07
    • 조회 2101
    • 정보
    3
    • NiziU 미이히가 커버한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 22:15
    • 조회 763
    • 정보
    4
    • 평론가 : 요즘 케이팝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쥐어주고 싶다.kpop
    • 22:09
    • 조회 5047
    • 정보
    6
    • 성전환 수술 3번 한 사람
    • 21:52
    • 조회 41030
    • 정보
    284
    • 우리나라에서 방영하면 난리날 것 같은 조상 찾아주는 프로그램
    • 21:35
    • 조회 4793
    • 정보
    19
    • 새해에는 … 이 버블을 꼭 봐야만 해 “절대 멈춰있다는건 없답니다”.twt
    • 21:15
    • 조회 3311
    • 정보
    11
    • 내일 아침엔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나겠지만 오후엔 겨울치고 온화할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 21:13
    • 조회 1689
    • 정보
    6
    • 현재 무안공항에 부족한 물품들이 많아서 지원받는다고 함
    • 19:45
    • 조회 49232
    • 정보
    541
    • 에스파 위플래쉬 1억뷰됐어
    • 19:20
    • 조회 1514
    • 정보
    10
    • 🔥1/2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 (오후 7시, 한남동 관저 앞)
    • 18:56
    • 조회 2208
    • 정보
    18
    • 무료로 책 읽을 수 있는 어플 추천📘
    • 17:33
    • 조회 33259
    • 정보
    744
    • 오타쿠들 주목!!! 현재 애니방에서 하고 있는 투표.jpg
    • 17:23
    • 조회 774
    • 정보
    • 계엄 이후 바뀌게 된 생각
    • 16:57
    • 조회 6280
    • 정보
    31
    • 2025년 4월 재보궐선거 지역구(소소한재미 곧 개봉예정입니다)
    • 16:44
    • 조회 4119
    • 정보
    32
    • 🎬2024 연간 영화 관객수 TOP 30【+α】(최종편)🎬
    • 16:00
    • 조회 1006
    • 정보
    8
    • 🕯헌재 앞 집회 촛불행동 추모주간 안내
    • 15:30
    • 조회 3066
    • 정보
    6
    • 🥖오늘(1日) T day 이벤트[뚜레쥬르/할리스/부산 엑스 더 스카이/CGV]☕
    • 15:30
    • 조회 2239
    • 정보
    8
    • 하로프로 메론기념일(메론키넨비) 데뷔 25주년 기간 한정 재결성, 오타니 마사에는 참가하지 않고 3명으로 활동
    • 15:09
    • 조회 1247
    • 정보
    12
    • 올해 저는
    • 14:48
    • 조회 3060
    • 정보
    45
    • 봉준호가 말하는 '오징어 게임'만의 독창적인 면
    • 14:39
    • 조회 5600
    • 정보
    2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