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연예인들, 이제라도 사과하길
5,612 11
2024.12.28 20:03
5,612 11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 꼽힌 ‘세바퀴’ 출연진에 대한 소회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지난 19일에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주우재를 제외한 출연자 전원이 <세바퀴> 출연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며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로 <세바퀴>를 뽑았다. 녹화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까지는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받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바로 울음을 터트리곤 했단다. 방송 후 기사들은 진행자 이휘재에게 책임을 묻는 제목을 달았으나 ‘이게 뭔가요?’가 데미지가 있긴 했어도 분위기를 주도할 깜냥은 아니었다. 막말의 달인 김구라도 기를 못 필 정도였으니 더 말해 뭐하리.

공교롭게도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11월 8일자 영상에도 <세바퀴> 얘기가 나왔다. 이경실에게 <세바퀴>는 방송 인생 중 손꼽을 만큼 행복한 시절이었다나.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누군가에겐 없어져야 옳을 프로그램이건만 누군가에겐 세상 달콤한 순간이었다니. 이경실 말로는 김지선이 처음엔 <세바퀴> 고정이 아니었는데 본인이 PD에게 주장을 해서 고정으로 꽂았단다. 김지선이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장기를 보여주든 이경실이 파안대소하며 격렬하게 호응을 해줬다고.

그리고 이어서 지석진을 KBS <여결 파이브> MC로 적극 추천한 것도 이경실 본인이라고 했다. 망설이는 PD를 자신이 밀어붙였고 그 뒤로 지석진이 승승장구 성장할 수 있었단다. 이경실이 방송가 실세였다는 건가? 실제로 그와 주변인들이 아나운서 길들이기를 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다. 아나운서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담합을 해서 리액션을 안 해주고 웃지도 않고 했다는 거다.

2020년 3월 채널A <아이 콘택트>에 박미선, 선우용여, 조혜련, 이경실이 출연했다. 명목상으로는 한동안 뜸했는데 앞으로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는 다짐이었다. 그러나 남편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이경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간을 보기 위해 다들 함께 나온 것으로 보였다. 그때도 <세바퀴> 출연자 중 여덟 명의 단톡방이 있다고 했고 지난 6월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김지선에 의하면 여전히 가족 같고 끈끈한 사이란다.

<세바퀴>가 2014년에 개편이 되면서 다들 하차했으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이를 먹었으니 우리가 우리 앞가림 하느라 바빠서 다른 후배들을 너무 못 챙겼네, 말 한 마디 변변히 못하고 힘들었을 텐데 우리가 생각이 짧았어, 이런 식으로 반성을 할만도 하지 않나. 그러나 단 한 번도, 누구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질 못했다. 후배들은 입을 모아 그때가 끔찍했다는데 말이다.

매번 소풍이라도 나오듯이 즐거웠다니 왜 아니 달콤한 시간이었겠는가. 그러나 그 달콤함이 오히려 독이 되었지 싶다. 본업이 개그맨인 만큼 웃음을 개발해야 옳은데 토크쇼에 안주했으니 말이다. <구해줘 홈즈>에서 출연자들이 <세바퀴>를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고발 아닌 고발을 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헛되이 보내는 시간은 없다. 힘겨웠던 그 시간을,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선배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1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48 12.23 113,2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33,3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59,0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07,7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07,6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77,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42,2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30,8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67,0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97,9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1661 이슈 오세훈 페이스북 10:59 339
2591660 이슈 KNN뉴스 / 동덕여대 집회를 조롱한 고등학생들 1 10:58 902
2591659 기사/뉴스 [속보] 여객기 사고 현재 구조 3명·사망 28명…추가 사상자 확인 중 16 10:58 1,936
2591658 정보 무안공항 더더욱 안타까운 점 80 10:56 11,030
2591657 이슈 정청래 페이스북 27 10:50 6,599
2591656 기사/뉴스 [속보]경찰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 갑호비상 발령" 11 10:49 5,424
2591655 기사/뉴스 민주 "무안 인명구조 최선 당부…저희도 모든 조치 하겠다" 15 10:44 2,874
2591654 기사/뉴스 참사에 모두 대통령 권한대행, 행안 직무대행,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발언중 367 10:43 21,690
2591653 이슈 [속보] 경찰청장 직무대행, “기동대 등 총 동원해 무안공항 구조 지원” 4 10:43 1,014
2591652 이슈 우원식 페이스북 47 10:42 8,585
2591651 이슈 이재명 페이스북 173 10:40 27,646
2591650 기사/뉴스 무안공항 추락 여객기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탑승 38 10:38 7,996
2591649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대행, 무안공항 사고 현장 이동 53 10:37 7,805
2591648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권한대행 “무안 항공사고, 총동원해 인력구조 총력” 98 10:31 10,008
2591647 이슈 [속보]소방청 "무안공항 추락 사고에 소방차 32대 인력 80명 동원" 4 10:31 3,208
2591646 이슈 박찬대 페북업 177 10:29 30,688
2591645 이슈 [속보]'여객기 추락' 제주항공 "현재 비상근무 돌입...곧 입장 발표" 48 10:28 7,366
2591644 이슈 소방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망자 28명 / 구조자 2명(승객1, 승무원1) / +) 9시 47분에 1차 초기 진압 완료 80 10:26 18,937
2591643 이슈 mbc에 추가 제보된 영상(비행중 엔진쪽?스파크) 202 10:25 40,687
2591642 이슈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 미작동…공항 담벼락 충돌 화재 85 10:18 2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