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연예인들, 이제라도 사과하길
5,819 11
2024.12.28 20:03
5,819 11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 꼽힌 ‘세바퀴’ 출연진에 대한 소회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지난 19일에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주우재를 제외한 출연자 전원이 <세바퀴> 출연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며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로 <세바퀴>를 뽑았다. 녹화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까지는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받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바로 울음을 터트리곤 했단다. 방송 후 기사들은 진행자 이휘재에게 책임을 묻는 제목을 달았으나 ‘이게 뭔가요?’가 데미지가 있긴 했어도 분위기를 주도할 깜냥은 아니었다. 막말의 달인 김구라도 기를 못 필 정도였으니 더 말해 뭐하리.

공교롭게도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11월 8일자 영상에도 <세바퀴> 얘기가 나왔다. 이경실에게 <세바퀴>는 방송 인생 중 손꼽을 만큼 행복한 시절이었다나.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누군가에겐 없어져야 옳을 프로그램이건만 누군가에겐 세상 달콤한 순간이었다니. 이경실 말로는 김지선이 처음엔 <세바퀴> 고정이 아니었는데 본인이 PD에게 주장을 해서 고정으로 꽂았단다. 김지선이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장기를 보여주든 이경실이 파안대소하며 격렬하게 호응을 해줬다고.

그리고 이어서 지석진을 KBS <여결 파이브> MC로 적극 추천한 것도 이경실 본인이라고 했다. 망설이는 PD를 자신이 밀어붙였고 그 뒤로 지석진이 승승장구 성장할 수 있었단다. 이경실이 방송가 실세였다는 건가? 실제로 그와 주변인들이 아나운서 길들이기를 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다. 아나운서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담합을 해서 리액션을 안 해주고 웃지도 않고 했다는 거다.

2020년 3월 채널A <아이 콘택트>에 박미선, 선우용여, 조혜련, 이경실이 출연했다. 명목상으로는 한동안 뜸했는데 앞으로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는 다짐이었다. 그러나 남편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이경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간을 보기 위해 다들 함께 나온 것으로 보였다. 그때도 <세바퀴> 출연자 중 여덟 명의 단톡방이 있다고 했고 지난 6월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김지선에 의하면 여전히 가족 같고 끈끈한 사이란다.

<세바퀴>가 2014년에 개편이 되면서 다들 하차했으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이를 먹었으니 우리가 우리 앞가림 하느라 바빠서 다른 후배들을 너무 못 챙겼네, 말 한 마디 변변히 못하고 힘들었을 텐데 우리가 생각이 짧았어, 이런 식으로 반성을 할만도 하지 않나. 그러나 단 한 번도, 누구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질 못했다. 후배들은 입을 모아 그때가 끔찍했다는데 말이다.

매번 소풍이라도 나오듯이 즐거웠다니 왜 아니 달콤한 시간이었겠는가. 그러나 그 달콤함이 오히려 독이 되었지 싶다. 본업이 개그맨인 만큼 웃음을 개발해야 옳은데 토크쇼에 안주했으니 말이다. <구해줘 홈즈>에서 출연자들이 <세바퀴>를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고발 아닌 고발을 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헛되이 보내는 시간은 없다. 힘겨웠던 그 시간을,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선배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1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21 24.12.30 36,9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76,1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25,1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41,8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41,4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04,0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71,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56,8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03,1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28,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4253 유머 @: 조국은 어쨋든 교수로서의 삶을 좋아햇어서 윤이 냅뒀으면 적당히 폴리페서로 가끔 서로를 긁으면서 데면데면 살아갔을텐데 15 11:27 1,440
2594252 기사/뉴스 [속보] 서산 고파도 인근 전복 서해호 실종자 2명 추가 발견 5 11:27 440
2594251 이슈 커뮤 전체가 미쳐있던 거 같은 드라마.jpgif 26 11:26 2,464
2594250 이슈 2023년 한터 연간 음반판매 누락수치 반영으로 인한 순위변경 15 11:25 867
2594249 유머 [망그러진 곰]부앙이들아 새해 복 많이 받아🌅한해동안 함께해줘서 고마웠어 2025년도 잘부탁해..! 6 11:23 962
2594248 이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분 인스타그램 20 11:23 3,610
2594247 유머 블렌더 고인물 수준 7 11:22 1,459
2594246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정준일 "첫 눈" 11:22 125
2594245 정보 경기지역화폐 쓰는 덬들아 32 11:21 1,939
2594244 이슈 김우빈, 아산병원에 1억원 기부 36 11:20 1,383
2594243 이슈 음악 전문가들이 뽑은 SM엔터 30주년 기념 대표 가수와 대표곡.txt 7 11:20 1,147
2594242 이슈 전용기 국회의원 페이스북 11 11:20 917
2594241 유머 이수근 작명센스에 빵터지는 백종원 11 11:20 1,099
2594240 유머 주우욱 늘어나는 치즈 보여주기 1 11:18 649
2594239 이슈 [속보]권영세, 용산 참모들 줄사표에 "국정안정 생각하고 행동해야" 28 11:18 1,076
2594238 기사/뉴스 [속보] 국토부 "활주로 반대편 착륙, 관제사·조종사 상호합의" 3 11:18 1,107
2594237 이슈 [속보]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대통령실 실장·수석 일괄 사의 126 11:16 3,605
2594236 기사/뉴스 헌법학자들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1명 보류 결정은 위헌" 96 11:13 4,614
2594235 기사/뉴스 [속보] "미국 조사팀 2명 추가 입국…공항 내 임시 본부 구성" 11:10 700
2594234 기사/뉴스 [속보] 정부 "1차 착륙 때 랜딩기어 작동 여부는 조사과정서 살펴볼 것" 1 11:10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