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연예인들, 이제라도 사과하길
5,808 11
2024.12.28 20:03
5,808 11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 꼽힌 ‘세바퀴’ 출연진에 대한 소회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지난 19일에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주우재를 제외한 출연자 전원이 <세바퀴> 출연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며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로 <세바퀴>를 뽑았다. 녹화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까지는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받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바로 울음을 터트리곤 했단다. 방송 후 기사들은 진행자 이휘재에게 책임을 묻는 제목을 달았으나 ‘이게 뭔가요?’가 데미지가 있긴 했어도 분위기를 주도할 깜냥은 아니었다. 막말의 달인 김구라도 기를 못 필 정도였으니 더 말해 뭐하리.

공교롭게도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11월 8일자 영상에도 <세바퀴> 얘기가 나왔다. 이경실에게 <세바퀴>는 방송 인생 중 손꼽을 만큼 행복한 시절이었다나.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누군가에겐 없어져야 옳을 프로그램이건만 누군가에겐 세상 달콤한 순간이었다니. 이경실 말로는 김지선이 처음엔 <세바퀴> 고정이 아니었는데 본인이 PD에게 주장을 해서 고정으로 꽂았단다. 김지선이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장기를 보여주든 이경실이 파안대소하며 격렬하게 호응을 해줬다고.

그리고 이어서 지석진을 KBS <여결 파이브> MC로 적극 추천한 것도 이경실 본인이라고 했다. 망설이는 PD를 자신이 밀어붙였고 그 뒤로 지석진이 승승장구 성장할 수 있었단다. 이경실이 방송가 실세였다는 건가? 실제로 그와 주변인들이 아나운서 길들이기를 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다. 아나운서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담합을 해서 리액션을 안 해주고 웃지도 않고 했다는 거다.

2020년 3월 채널A <아이 콘택트>에 박미선, 선우용여, 조혜련, 이경실이 출연했다. 명목상으로는 한동안 뜸했는데 앞으로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는 다짐이었다. 그러나 남편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이경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간을 보기 위해 다들 함께 나온 것으로 보였다. 그때도 <세바퀴> 출연자 중 여덟 명의 단톡방이 있다고 했고 지난 6월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김지선에 의하면 여전히 가족 같고 끈끈한 사이란다.

<세바퀴>가 2014년에 개편이 되면서 다들 하차했으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이를 먹었으니 우리가 우리 앞가림 하느라 바빠서 다른 후배들을 너무 못 챙겼네, 말 한 마디 변변히 못하고 힘들었을 텐데 우리가 생각이 짧았어, 이런 식으로 반성을 할만도 하지 않나. 그러나 단 한 번도, 누구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질 못했다. 후배들은 입을 모아 그때가 끔찍했다는데 말이다.

매번 소풍이라도 나오듯이 즐거웠다니 왜 아니 달콤한 시간이었겠는가. 그러나 그 달콤함이 오히려 독이 되었지 싶다. 본업이 개그맨인 만큼 웃음을 개발해야 옳은데 토크쇼에 안주했으니 말이다. <구해줘 홈즈>에서 출연자들이 <세바퀴>를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고발 아닌 고발을 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헛되이 보내는 시간은 없다. 힘겨웠던 그 시간을, 꿀 빠는 자리에 안주하다 도태된 선배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1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19 24.12.30 35,5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74,0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22,3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40,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40,2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04,0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71,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55,7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01,7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28,9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6460 기사/뉴스 이재명, '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 내내 무안 현장 지킨다 38 07:44 3,399
326459 기사/뉴스 [단독] "왜 상의 안했나" 국무위원 반발에, 최상목 "월권한 측면 있어" 161 07:42 14,192
326458 기사/뉴스 "'오징어게임2', 최소 1조5천억원 이상 수익 기대" 34 06:35 4,991
326457 기사/뉴스 “성전환수술 없이도 성별 정정 그게 가능해?”...성별 정정 지난해만 200건 허가 41 04:19 5,027
326456 기사/뉴스 윤석열, 안가서 '폭탄주' 말아먹으며 계엄 모의…김용현 "대통령께 충성 다하는 장군들" 35 03:51 5,572
326455 기사/뉴스 "부정행위이자 광기" 트랜스젠더 5명이 장악한 女배구경기 발칵 49 02:55 7,663
326454 기사/뉴스 “사고 이력 없다”던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3년 전 사고로 과징금 19 02:20 3,605
326453 기사/뉴스 여수공항엔 4m 넘는 콘크리트 둔덕… 국내 공항 현황 정리 36 01:59 5,321
326452 기사/뉴스 [제주항공 참사] 전남경찰, 유족 ‘악플’ 게시자 추적 148 01:40 14,082
326451 기사/뉴스 무안공항 개량공사 참여자 "‘쓰러지기 쉬워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이 원칙에 반대되는 콘크리트 둔덕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철탑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도급 업체 쪽과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27 01:31 6,208
326450 기사/뉴스 WP ‘2024년 좋은 일들’에 “한국 민주주의 살아남아” 뽑혀 21 01:25 3,884
326449 기사/뉴스 2025년 을사년, 새해 첫아기들이 태어났어요! 52 00:49 3,721
326448 기사/뉴스 선관위원장 신년사 "계엄군 선관위 청사 점거, 법적조치 있어야" 140 00:39 14,355
326447 기사/뉴스 서울 목동깨비시장 차량 돌진사고 부상자 1명, 끝내 숨져 409 24.12.31 37,844
326446 기사/뉴스 [사설]“탄핵 인용” 70% “하야해야” 70% “내란죄” 67%… 이게 상식이고 민심 31 24.12.31 2,948
326445 기사/뉴스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재심의 신청 모두 '기각' 13 24.12.31 2,328
326444 기사/뉴스 야동 올린 박성훈, DM 실수라더니‥사진첩 저장은 맞다? 하루만에 바뀐 해명 [종합] 26 24.12.31 4,087
326443 기사/뉴스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제주항공 참사)유가족 도울 것" (컬투쇼) 38 24.12.31 5,497
326442 기사/뉴스 [단독] 공항 설계 전문 건축가 "콘크리트 둔덕 심각한 위험, 국제 규정 위반" 215 24.12.31 23,787
326441 기사/뉴스 S.E.S. 슈, 제주항공 참사에 먹먹 심경 “시간 흘러도 잊지 않을 것” 2 24.12.31 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