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말 성과급커녕 책상 빼라니…"결국 내 차례 왔구나" 한숨
4,081 6
2024.12.28 14:58
4,081 6


"경기회복 실낱 희망마저 꺾였다"…눈물의 '희망퇴직'
연말 특수는커녕 계엄·탄핵 후폭풍에 소비심리 '꽁꽁'
"버티기 실패"…유통가·면세업계 잇따라 감원 '칼바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원본보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물 경기가 꺾이면서 그나마 살아날 기미가 보이던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돼 유통업계가 직접 영향을 받았다.” 홈플러스가 지난 27일 밝힌 희망퇴직 시행 이유다. 경기 불황 장기화에 못 버티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자는 부울경 점포 소속 10년 이상 근속 직원으로,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월 평균급의 18~2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한경 DB원본보기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한경 DB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부울경 지역 인력수급 불균형이 점차 심화된 탓에 해당 지역의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희망퇴직 신청자만 대상으로 하며 추가 희망퇴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사회적 불안정에다 환율 급등, 내수 부진 심화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연말 특수마저 여의치 않자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섰단 얘기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후 이달 들어 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 출처=한경 DB원본보기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후 이달 들어 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 출처=한경 DB
한국은행이 이달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12.3포인트 뚝 떨어져 88.4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장기 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비관적이란 뜻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CCSI의 세부 6개 지수 가운데 ‘현재 경기 판단’ 52, ‘향후 경기 전망’ 56으로 전월 대비 크게 악화(각 –18포인트)했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12월 들어 희망퇴직을 단행한 업체만도 여럿이다. “창사 이래 첫 사례” 또는 “한 해 두 차례”란 수식어가 줄기차게 따라붙을 정도여서 유통업계가 체감하는 위기 의식은 심각하다.

이마트는 지난 6일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하고 23일까지 신청을 접수했다.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지 약 9개월 만에 또 한 번 칼을 빼든 것이다.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 신청 대상으로 법정 퇴직금과 함께 월 기본급의 20~40개월치를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근속연수별 생활 지원금 1500만~2500만원, 직급별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추가로 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 사진=한경 DB원본보기

지난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 사진=한경 DB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 또한 올 6월 사상 첫 희망퇴직에 이어 이달 13일부터 2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접수 받으며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2020년 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매년 1000억원 안팎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6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근속 2년 이상 직원부터 신청받을 만큼 안 좋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에 1971년 이전 출생 영업·물류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역시 2007년 LG생건 인수 이후 첫 희망퇴직이었다. 회사 측은 “인력 정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연령별로 6~24개월치 기본급을 퇴직 일시금으로 주고 자녀 학자금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https://naver.me/FQVXy4EW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달리아] 볼에 한 겹, 필터를 씌워주는 블러 블러쉬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 501 04.01 18,0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14,0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22,1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07,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0,9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8,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98,1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98,5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2,2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26,2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3093 기사/뉴스 이창섭, 마닐라 단콘 성료... 4월5일 태국 방콕서 투어 피날레 1 01:07 277
343092 기사/뉴스 국내 30대 여성 두 명, '이곳'에 필러 맞고 사망… "혈관 막을 위험 커, 치명적" 15 01:01 1,222
343091 기사/뉴스 유명 프로야구 선수 아내, 뒤늦게 '학폭 가해자' 들통…결국 이혼 21 00:53 4,797
343090 기사/뉴스 위기의 애경그룹,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 판다 20 00:47 1,639
343089 기사/뉴스 "유명 아이돌 작곡가, 내 아내와 불륜…작업실에서도 관계" 75 00:07 22,692
343088 기사/뉴스 '위증교사' 이재명 항소심, 6월 3일 결심공판 51 04.01 3,563
343087 기사/뉴스 김은희 “1살 어린 김은숙과 친구? 나보다 돈 훨씬 많이 버니까” (질문들) 4 04.01 1,401
343086 기사/뉴스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유출 448명 검찰송치 22 04.01 2,052
343085 기사/뉴스 “담배 한 대만”…성범죄 혐의 20대男, 경찰서 건물서 추락사 4 04.01 1,209
343084 기사/뉴스 전국 의대생 수업 복귀율 97% 13 04.01 2,823
343083 기사/뉴스 "사인 안 돼, 핀넘버 준비하세요"…오늘부터 카드결제 바꾸는 일본 24 04.01 4,100
343082 기사/뉴스 파면 시 '불소추특권' 사라진다…'명태균 의혹' 등 모든 수사 가능 13 04.01 1,219
343081 기사/뉴스 미 민주당 부커 의원, 트럼프 성토 연설 13시간 넘게 진행 중 18 04.01 1,831
343080 기사/뉴스 김은희 "'시그널' 시즌2, 지금 7~8부 쓰고 있다… 주인공 셋 모두 나와" ('질문들') 6 04.01 1,860
343079 기사/뉴스 김민전 “우리 대통령 돌려주세요”…국힘, 윤 탄핵 선고 앞두고 막판 기각 호소 37 04.01 2,073
343078 기사/뉴스 대전오월드 쇼핑센터서 실외기 작업 5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3 04.01 2,247
343077 기사/뉴스 김은희 작가 "'시그널2' 8부 쓰는 중"..김은숙 작가 "멜로 내가 써줄게" (질문들) [순간포착] 13 04.01 3,380
343076 기사/뉴스 대통령실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린다" 16 04.01 1,376
343075 기사/뉴스 광주·전남교육청, '탄핵 심판 선고 생방송' 학교에 시청 권고 37 04.01 2,266
343074 기사/뉴스 김은희 “1살 어린 김은숙과 친구? 나보다 돈 훨씬 많이 버니까” 41 04.01 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