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말 성과급커녕 책상 빼라니…"결국 내 차례 왔구나" 한숨
3,249 6
2024.12.28 14:58
3,249 6


"경기회복 실낱 희망마저 꺾였다"…눈물의 '희망퇴직'
연말 특수는커녕 계엄·탄핵 후폭풍에 소비심리 '꽁꽁'
"버티기 실패"…유통가·면세업계 잇따라 감원 '칼바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원본보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물 경기가 꺾이면서 그나마 살아날 기미가 보이던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돼 유통업계가 직접 영향을 받았다.” 홈플러스가 지난 27일 밝힌 희망퇴직 시행 이유다. 경기 불황 장기화에 못 버티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자는 부울경 점포 소속 10년 이상 근속 직원으로,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월 평균급의 18~2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한경 DB원본보기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한경 DB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부울경 지역 인력수급 불균형이 점차 심화된 탓에 해당 지역의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희망퇴직 신청자만 대상으로 하며 추가 희망퇴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사회적 불안정에다 환율 급등, 내수 부진 심화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연말 특수마저 여의치 않자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섰단 얘기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후 이달 들어 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 출처=한경 DB원본보기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후 이달 들어 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 출처=한경 DB
한국은행이 이달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12.3포인트 뚝 떨어져 88.4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장기 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비관적이란 뜻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CCSI의 세부 6개 지수 가운데 ‘현재 경기 판단’ 52, ‘향후 경기 전망’ 56으로 전월 대비 크게 악화(각 –18포인트)했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12월 들어 희망퇴직을 단행한 업체만도 여럿이다. “창사 이래 첫 사례” 또는 “한 해 두 차례”란 수식어가 줄기차게 따라붙을 정도여서 유통업계가 체감하는 위기 의식은 심각하다.

이마트는 지난 6일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하고 23일까지 신청을 접수했다.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은 지 약 9개월 만에 또 한 번 칼을 빼든 것이다.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 신청 대상으로 법정 퇴직금과 함께 월 기본급의 20~40개월치를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근속연수별 생활 지원금 1500만~2500만원, 직급별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추가로 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 사진=한경 DB원본보기

지난해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 사진=한경 DB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 또한 올 6월 사상 첫 희망퇴직에 이어 이달 13일부터 2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접수 받으며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2020년 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매년 1000억원 안팎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6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근속 2년 이상 직원부터 신청받을 만큼 안 좋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에 1971년 이전 출생 영업·물류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역시 2007년 LG생건 인수 이후 첫 희망퇴직이었다. 회사 측은 “인력 정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연령별로 6~24개월치 기본급을 퇴직 일시금으로 주고 자녀 학자금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https://naver.me/FQVXy4EW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74 12.23 121,7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35,6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68,5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14,4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10,1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82,5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48,2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34,4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76,0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03,6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48807 이슈 추모의 마음을 담아 한동안 <촛불>집회로 돌아가보자 96 21:30 4,501
1448806 이슈 "내 딸이 나보러 온댔는데"…태국인 엄마는 아직도 공항서 기다린다 55 21:27 6,035
1448805 이슈 인명피해 앞에 성지순례 드립치는 블라인드 37 21:26 3,793
1448804 이슈 이현숙 충남도의원 (국민의힘.비례) "철새 도래지 이고 활주로가 짧다는 이유로 극구 반대했던 공항인데 이런 대형사고라니 황당합니다" 280 21:25 11,161
1448803 이슈 [속보] 정부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 51 21:21 2,701
1448802 이슈 일본에서 장르물로 유명한 영화 감독 미이케 다카시 근황.jpg 1 21:20 2,011
1448801 이슈 "왜 이제서야"…뒤늦게 현장 온 제주항공 경영진에 유가족 분통 173 21:13 22,143
1448800 이슈 [파리생제르맹 트위터 한국 공계] 제주항공 사고 추모글 10 21:08 4,523
1448799 이슈 참고로 동덕여대 교무처장은 차별금지법을 근거로 남성을 받아야한다고 공학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24 21:06 2,486
1448798 이슈 원덬이의 행복을 공유할게🐈 41 21:03 2,446
1448797 이슈 제주항공 비화 302 21:01 40,095
1448796 이슈 집에서 키우면 평균수명이 강아지, 고양이 정도 되는 것 같은 하늘다람쥐 14 21:01 3,467
1448795 이슈 오늘의 정의당 : 여대 안 사라지니 걱정말고 (차별금지법) 동의하세요! 393 20:59 21,166
1448794 이슈 탄핵 집회 푸드트럭 먹고 간 내란수괴 회원님들 355 20:58 29,664
1448793 이슈 여러분 애도도 중요하지만 일상을 살아가세요.twt 19 20:55 5,233
1448792 이슈 자꾸 무안이라고 우기면 우리는 애경항공기 사고라 불러버리지 뭐 234 20:49 27,213
1448791 이슈 구마유시 “오늘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 5 20:49 2,930
1448790 이슈 여러분 일상 살아가세요. 행사,축제 중지는 행정수반의 몫입니다. 개인이 책임지듯 일상을 도려내지마세요. 먹고 사고 보는 거 즐기세요. 좋아하는 책 읽고 음악 듣고 자기행복의 처방전을 아끼지 마세요. 우리는 오래 기억하고 추모하고 감시해야 해요. 혐오는 우리의 기억이 지칠 때를 노립니다. 21 20:47 3,997
1448789 이슈 누군가에겐 새로운 아기 상어가 된 로제 아파트 39 20:41 7,399
1448788 이슈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229 20:40 3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