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
34,680 369
2024.12.28 13:34
34,680 369
[향연의견]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명제를 지금 온갖 현장에 들불처럼 번진 연대와 투쟁상황에서 다시 듣게 되는 것이 한탄스럽습니다. 


 전농은 수십년간 대중후원없이도 내부 역량으로 자치시스템을 가동시켰던 자주적인 단체입니다. 돈이 목표였다면 농민운동이 아닌 수익사업을 했을 것입니다. 돈을 벌고 싶어서 사람이 죽고 다치고 소진되며 트랙터를 고장내가며 경제적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는 말도 안되는 투쟁들을 지속하고 있을까요?


 심지어 운동단체의 후원금은 님이 얄팍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의 수익같은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자본입니다. 너무 많은 후원이 들어오면 단체 외부적으로 꽤 큰 불안요소가 생길 수 있어서 현재 후원계좌도 동결한 상태입니다. 곧 전농의 후원마감을 알리며 저희보다 더 후원이 필요한 곳을 알려서 그쪽으로 연대의 마음이 흘러갈 수 있게 물길을 정리중입니다. 그리고 전농에 보내주신 귀한 후원금들을 어떻게 사용하며 운동을 지속할지 기쁘지만 무거운 고민중이실겁니다.


 후원 환불받고 싶으시면 받으십시오. 전농에서 안내도 드리고 실제로 환불도 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전농에 입금내역과 함께 메일을 보내시면 처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욕을 주실 것이라면 차라리 조용히 후원을 철회하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왜 연대의 의미를 훼손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수 많은 분들이 환불요청을 하시면서 제안하셨건 모든 피드백을 전달했고 전농은 적극 반영하여 그 새벽에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처를 했습니다. 동료시민들에게 책임감있는 동지로 남으려 사과문부터 후속조치까지 했습니다. 사건당사자도 지금까지 계속 반성과 사과를 반복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일탈이 조직의 의견이 아님을 무수히 강조하며 전농과 동덕과의 연대가 굳건하다 재확인 시켜드리고, 직접적인 연대행동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도 이렇게 전농에게 크나큰 모욕을 주시는겁니까?


 운동단체의 연대요청을 구걸이라 비하하는 것,(+빈곤혐오적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시민연대의 의미를 소비주의로 퇴색시키는 것, 그리고 그 빌미로 연대의 단결을 훼손시키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긋겠습니다. 


 제 의견은 변함이 없습니다. 환불하려면 하십시오. 전농은 구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구걸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연대를 요청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리고 더 많이진 동지들과 그 승리의 기운으로 다시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렇게 연대의 저변을 넓혀 가십시오. 


 저는 저와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과 호소를 구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런 가볍고 거친 말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동지들을 존경하며 평등한 투쟁전선의 동지로서, 저분의 의견이 연대 전체의견이라 생각지 않고 동덕여대와 다른 모든 투쟁의 현장을 여전히 지지하며 돕겠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고 현장에서의 굳은 연대의식이니까요. 별 생각 없이 두드리는 키보드로는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도움안되는 의견은 버리고 가겠습니다. 이 글이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 마지막 문장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812227151253941

후원을 환불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임을 알지만 그들이 당장 전농 선생님들께 행하는 괴롭힘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 그 뿐이였기 때문에 환불 안내를 올렸습니다. 트친여러분, 재차 말씀드리지만 연대는 소비나 적선, 시혜가 아닙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요. 다만 이번 소동을 정면승부로 처리한 것은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 여기 질질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들이 다행히 잘 정리됨으로써 일단 제 마음도 한결 편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연대가 더욱 굳건해진 것 같아 오히려 좋아...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422536140755374


목록 스크랩 (1)
댓글 36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어반트라이브X더쿠 🩵] 10초면 끝! 매일 헤어샵 간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밀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체험 이벤트 520 04.11 38,1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74,55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67,7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45,4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24,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58,2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7,4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8,4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22,3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9,1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5821 기사/뉴스 민주 "경선룰 전 당원 투표서 디도스 의심 정황…신고" 2 10:44 180
2685820 기사/뉴스 ‘피고인’ 윤석열, 거주지 작은 목소리로 “서초4동 아크로비스타” [세상&] 1 10:44 123
2685819 기사/뉴스 부부싸움 끝에 27층서 추락한 부부..10대 딸은 흉기 찔려 병원 이송 20 10:43 706
2685818 이슈 선생님이 AI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꿈의 직업을 가졌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10:40 560
2685817 기사/뉴스 ‘故 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일기예보 속 여전한 미소‥SNS는 3개월째 묵묵부답 16 10:38 1,006
2685816 유머 열받게 알랑방구웬수남편미가잇으신 허휘수 3 10:37 390
2685815 이슈 변요한이 배우 인생에서 NG만 40번 냈다는 장면 9 10:37 1,714
2685814 유머 엔믹스 오해원의 미친 반응속도 10:36 414
2685813 기사/뉴스 [속보] 韓권한대행 “필수 추경안 국회 제출할 것…전향적 논의 기대” 16 10:35 466
2685812 유머 (엥) 엥 다 먹었어요 (엥) 엥 엥 (엥) 헹 더 먹고싶어요 헹 (엥 엥) 더 먹고싶어요 (엥엥엥) 헹 (엥) 다 먹었어 (엥엥헹헹) 저건 언니꺼야 언니꺼 (에엥) 언니꺼야 (엥) 안돼 (엥엥엥) 아니 (엥 엥) 아니야 언니꺼 뺏어먹으면 안돼 5 10:35 941
2685811 기사/뉴스 (단독) 김두관, '50대 50' 룰 의결 땐 '경선 불참' 70 10:34 1,260
2685810 기사/뉴스 [단독] 서울대 교수회 “무전공-공동학위 확대를” 교육개혁안 첫 제안 10:33 197
2685809 정보 [속보]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12번째 내한! 5월 8일 내한 5 10:32 334
2685808 기사/뉴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지드래곤X김태호 '굿데이' 종영 [MD리뷰] 17 10:32 816
2685807 기사/뉴스 [속보] 부산 감전동 도시철도 공사장 인근서 또 '땅꺼짐'…1개 차로 통제 11 10:32 641
2685806 기사/뉴스 [단독] 임성근, 퇴직수당 청구서에 '수사 중' 표기 안 해... "부주의" 해명 4 10:32 547
2685805 이슈 SSG X 차은우의 뷰티한 만남 8 10:31 596
2685804 기사/뉴스 안철수 "이재명 왕국 막을 마지막 카드는 '안철수'" 52 10:30 849
2685803 이슈 날씨는 여전히 추운데 너는 가고 없구나 9 10:30 1,530
2685802 기사/뉴스 [단독] 강동구 사망사고 인근 또 싱크홀… “하수도파열 추정” 25 10:28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