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
34,558 369
2024.12.28 13:34
34,558 369
[향연의견]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명제를 지금 온갖 현장에 들불처럼 번진 연대와 투쟁상황에서 다시 듣게 되는 것이 한탄스럽습니다. 


 전농은 수십년간 대중후원없이도 내부 역량으로 자치시스템을 가동시켰던 자주적인 단체입니다. 돈이 목표였다면 농민운동이 아닌 수익사업을 했을 것입니다. 돈을 벌고 싶어서 사람이 죽고 다치고 소진되며 트랙터를 고장내가며 경제적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는 말도 안되는 투쟁들을 지속하고 있을까요?


 심지어 운동단체의 후원금은 님이 얄팍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의 수익같은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자본입니다. 너무 많은 후원이 들어오면 단체 외부적으로 꽤 큰 불안요소가 생길 수 있어서 현재 후원계좌도 동결한 상태입니다. 곧 전농의 후원마감을 알리며 저희보다 더 후원이 필요한 곳을 알려서 그쪽으로 연대의 마음이 흘러갈 수 있게 물길을 정리중입니다. 그리고 전농에 보내주신 귀한 후원금들을 어떻게 사용하며 운동을 지속할지 기쁘지만 무거운 고민중이실겁니다.


 후원 환불받고 싶으시면 받으십시오. 전농에서 안내도 드리고 실제로 환불도 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전농에 입금내역과 함께 메일을 보내시면 처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욕을 주실 것이라면 차라리 조용히 후원을 철회하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왜 연대의 의미를 훼손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수 많은 분들이 환불요청을 하시면서 제안하셨건 모든 피드백을 전달했고 전농은 적극 반영하여 그 새벽에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처를 했습니다. 동료시민들에게 책임감있는 동지로 남으려 사과문부터 후속조치까지 했습니다. 사건당사자도 지금까지 계속 반성과 사과를 반복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일탈이 조직의 의견이 아님을 무수히 강조하며 전농과 동덕과의 연대가 굳건하다 재확인 시켜드리고, 직접적인 연대행동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도 이렇게 전농에게 크나큰 모욕을 주시는겁니까?


 운동단체의 연대요청을 구걸이라 비하하는 것,(+빈곤혐오적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시민연대의 의미를 소비주의로 퇴색시키는 것, 그리고 그 빌미로 연대의 단결을 훼손시키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긋겠습니다. 


 제 의견은 변함이 없습니다. 환불하려면 하십시오. 전농은 구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구걸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연대를 요청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리고 더 많이진 동지들과 그 승리의 기운으로 다시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렇게 연대의 저변을 넓혀 가십시오. 


 저는 저와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과 호소를 구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런 가볍고 거친 말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동지들을 존경하며 평등한 투쟁전선의 동지로서, 저분의 의견이 연대 전체의견이라 생각지 않고 동덕여대와 다른 모든 투쟁의 현장을 여전히 지지하며 돕겠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고 현장에서의 굳은 연대의식이니까요. 별 생각 없이 두드리는 키보드로는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도움안되는 의견은 버리고 가겠습니다. 이 글이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 마지막 문장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812227151253941

후원을 환불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임을 알지만 그들이 당장 전농 선생님들께 행하는 괴롭힘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 그 뿐이였기 때문에 환불 안내를 올렸습니다. 트친여러분, 재차 말씀드리지만 연대는 소비나 적선, 시혜가 아닙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요. 다만 이번 소동을 정면승부로 처리한 것은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 여기 질질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들이 다행히 잘 정리됨으로써 일단 제 마음도 한결 편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연대가 더욱 굳건해진 것 같아 오히려 좋아...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422536140755374


목록 스크랩 (1)
댓글 36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1000만부 신화! 원작 소설 작가도 인정한 애니메이션! <퇴마록> VIP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2 01.28 21,6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70,0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39,1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59,6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20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60,8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917,9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525,4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70,9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831,0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508005 유머 염치없이 설날에 이거 달고 할머니네 가고싶음 12:50 64
508004 유머 23년에 미리 25년 설인사까지 따놓은 포레스텔라(a.k.a돌려돌려 한복) 12:50 26
508003 유머 모자 뺏어가는 코끼리 🐘 8 12:36 523
508002 유머 [핑계고] 재석이형! 욱동이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게~? 안 넣었게~? ㅋㅋㅋ 11 12:34 1,449
508001 유머 [KBO] 설연휴때 몰아보기 좋은 감다살 쓱튜브(SSG랜더스) 컨텐츠들 11 12:33 608
508000 유머 게임 젤다의 전설에서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16 12:29 1,100
507999 유머 [KBO] 공기에 목숨 건 야구선수 21인, 최후의 생존자는 [한화이글스 오징어게임] 3 12:24 637
507998 유머 [핑계고] 이동욱 토크쇼를 만약 다시 한다면 유재석을 초대하고 싶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ㅋㅋㅋㅋ 8 12:20 2,553
507997 유머 <명절에 용돈 많이 줄 것 같은 삼촌고르기> 캐해 댓글 모음.jpg 11 12:18 1,228
507996 유머 찰스엔터 솔로지옥 준서시안침대 리액션 진짜웃다죽음 연프를 공포영화처럼 보는 여자 10 12:18 1,934
507995 유머 맛이 별론데 왜 파는거임? 진짜 양심도 없나? 11 12:17 4,028
507994 유머 [KBO] 두산베어스 신년축하 영상 34 12:13 780
507993 유머 충청도 지역에서 만든다는 꽤 특이한 전 231 12:08 21,596
507992 유머 세뱃돈 많이 주는 잔소리꾼 삼촌 vs 세뱃돈 안 주는 칭찬봇 삼촌 38 11:56 1,934
507991 유머 명탐정코난 작가가 그린 해리포터×코난.jpg 8 11:50 2,295
507990 유머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 좋은 애프터눈티 세트 28 11:39 5,686
507989 유머 [해리포터] 론헤르 결혼하면 아서 큰일난 거 아님? 37 11:23 5,612
507988 유머 님들아 중외상 일본어더빙버전 봐줘 존나웃김 성우가 긴토키임ㅋㅋㅋㅋㅋㅋ 21 11:07 2,169
507987 유머 마이클 캣슨 3 11:06 734
507986 유머 [KBO]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2 10:44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