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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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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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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의견] 전농은 구걸한 적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분노스럽고 치가 떨립니다. 매우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좌파단체의 목적이 돈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명제를 지금 온갖 현장에 들불처럼 번진 연대와 투쟁상황에서 다시 듣게 되는 것이 한탄스럽습니다. 


 전농은 수십년간 대중후원없이도 내부 역량으로 자치시스템을 가동시켰던 자주적인 단체입니다. 돈이 목표였다면 농민운동이 아닌 수익사업을 했을 것입니다. 돈을 벌고 싶어서 사람이 죽고 다치고 소진되며 트랙터를 고장내가며 경제적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는 말도 안되는 투쟁들을 지속하고 있을까요?


 심지어 운동단체의 후원금은 님이 얄팍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의 수익같은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자본입니다. 너무 많은 후원이 들어오면 단체 외부적으로 꽤 큰 불안요소가 생길 수 있어서 현재 후원계좌도 동결한 상태입니다. 곧 전농의 후원마감을 알리며 저희보다 더 후원이 필요한 곳을 알려서 그쪽으로 연대의 마음이 흘러갈 수 있게 물길을 정리중입니다. 그리고 전농에 보내주신 귀한 후원금들을 어떻게 사용하며 운동을 지속할지 기쁘지만 무거운 고민중이실겁니다.


 후원 환불받고 싶으시면 받으십시오. 전농에서 안내도 드리고 실제로 환불도 해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전농에 입금내역과 함께 메일을 보내시면 처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욕을 주실 것이라면 차라리 조용히 후원을 철회하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왜 연대의 의미를 훼손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수 많은 분들이 환불요청을 하시면서 제안하셨건 모든 피드백을 전달했고 전농은 적극 반영하여 그 새벽에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처를 했습니다. 동료시민들에게 책임감있는 동지로 남으려 사과문부터 후속조치까지 했습니다. 사건당사자도 지금까지 계속 반성과 사과를 반복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일탈이 조직의 의견이 아님을 무수히 강조하며 전농과 동덕과의 연대가 굳건하다 재확인 시켜드리고, 직접적인 연대행동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도 이렇게 전농에게 크나큰 모욕을 주시는겁니까?


 운동단체의 연대요청을 구걸이라 비하하는 것,(+빈곤혐오적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시민연대의 의미를 소비주의로 퇴색시키는 것, 그리고 그 빌미로 연대의 단결을 훼손시키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긋겠습니다. 


 제 의견은 변함이 없습니다. 환불하려면 하십시오. 전농은 구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구걸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연대를 요청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리고 더 많이진 동지들과 그 승리의 기운으로 다시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십시오. 그렇게 연대의 저변을 넓혀 가십시오. 


 저는 저와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과 호소를 구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런 가볍고 거친 말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동덕여대를 포함한 모든 동지들을 존경하며 평등한 투쟁전선의 동지로서, 저분의 의견이 연대 전체의견이라 생각지 않고 동덕여대와 다른 모든 투쟁의 현장을 여전히 지지하며 돕겠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고 현장에서의 굳은 연대의식이니까요. 별 생각 없이 두드리는 키보드로는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도움안되는 의견은 버리고 가겠습니다. 이 글이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 마지막 문장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812227151253941

후원을 환불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임을 알지만 그들이 당장 전농 선생님들께 행하는 괴롭힘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 그 뿐이였기 때문에 환불 안내를 올렸습니다. 트친여러분, 재차 말씀드리지만 연대는 소비나 적선, 시혜가 아닙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요. 다만 이번 소동을 정면승부로 처리한 것은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 여기 질질 끌려다닐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들이 다행히 잘 정리됨으로써 일단 제 마음도 한결 편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연대가 더욱 굳건해진 것 같아 오히려 좋아...

https://x.com/symposion_/status/187242253614075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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