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국내 인사 중 처음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26일 장 마감 후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7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신세계그룹이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G마켓을 떼어내 알리바바와 만드는 합작 법인 밑에 넣기로 했는데, ‘몸통’인 이마트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마트 주식 토론방에서는 “‘멸공’을 외쳤던 이마트가 중국과 손을 잡았다” “트럼프 만나고 와서 뜬금없이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건 어떻게 봐야 하느냐” 등의 반응도 쏟아졌다.
증권가에서도 중국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중국 자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형성될 수 있어 이마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중국으로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7월 알리익스프레스가 보호 조치 없이 해외 판매 업체 18만여 곳에 한국 고객의 정보를 제공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7800만원 부과를 의결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G마켓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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