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두헌은 정·재계 인사들의 약점을 모아놓은 이른바 '꿀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인 셈이다. 이에 극 중에선 남두헌이 설운도의 곡 '갈매기 사랑'을 개사해 자신만의 '꿀단지 사랑'을 열창하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서현우는 "대본엔 그냥 노래방이 설치돼 있고, 선곡은 없었다. 박보람 감독님이 '어떤 노래를 부르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딱 떠오른 노래가 '갈매기 사랑'이었다"며 "제가 촬영했던 영도 앞에 바다가 있었고, 거기에 어선이 있었는데 갈매기가 엄청 날아다니더라. 갈매기를 보는데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갈매기 사랑'이 생각났다. 신기하게 '꿀단지야'라는 가사가 떠오르더라. 라임에 맞춰서 가사를 바꾼 뒤 감독님에게 보냈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서현우는 "'꿀단지 사랑'이 진짜 있는 노래인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희한하게 개사를 했는데도 가사가 들어간 지점이 적절했다"며 "근데 전 그냥 가볍게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는 몽타주를 딸 줄 알았다. 그렇게 본격적일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서현우는 "이 자리를 빌려 설운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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