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찬원 또 한 번 비상했다 [하재근의 이슈분석]
5,008 19
2024.12.28 09:28
5,008 19
nxYOIa

[데일리안 = 데스크] 이찬원이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날아올랐다. 1996년생으로 28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상 수상이 더욱 놀랍다. 역대 방송 3사 연예대상 수상자들 중 남성 단독으론 최연소 수상이자, 박경림 이후 23년 만에 탄생한 20대 KBS 연예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20대 대상 수상은 힘든 일이었지만 요즘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과거엔 우리 대중문화계가 너무 젊은이들 위주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젊은 세대의 영향력이 컸다. 중년 이상 세대가 예능프로그램의 한 축을 차지하는 해외 상황을 보며 놀라워 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 예능계는 젊은 출연자들 일색이었다. 진행자들도 20대거나 나이가 많아봐야 30대였다.

그 시절에 20~30 연령대로 예능프로그램 사회자가 됐던 이들이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남희석, 김용만, 김국진 등등 많은 이들이 중년까지 에능계를 주도하는 것이다. 김구라, 탁재훈, 김성주 등은 젊은 시절에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 대표 사회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우리도 과거 우리가 신기해했던 외국처럼 중년 출연자들이 예능을 주름잡는 시대를 맞이했다.


진행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20대는 거의 주변부로 밀려났다. 과거엔 20대가 프로그램의 중심일 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풋내 나는 막내나 감초 캐릭터 정도로 나온다. 그래서 최근으로 올수록 20대 출연자의 연예대상 수상은 요원한 일로 여겨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찬원이 20대로서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것만 해도 놀라운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우리나라 방송사 시상식의 신뢰성이 낮기 때문에 시상 후에 논란이 일어날 때가 많다. 정말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느냐는 것이다. 그런 논란이 상습적으로 터지는데 이번 이찬원 수상엔 잠잠하다. 받을 만해서 받았다는 의견이 주류다.


이찬원이 올해 KBS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불후의명곡’, ‘신상출시 편스토랑’, ‘하이엔드 소금쟁이’, ‘셀럽병사의 비밀’ 등 무려 4편의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추석엔 이찬원 단독쇼인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까지 진행했다. KBS 단독쇼는 국민스타급 가수나 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인데 이찬원이 20대 나이로 그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 정도 활약을 했으니 대상 수상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점점 고령화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예능 진행자로서 20대가 이 정도의 위상에 오르는 일이 앞으로 과연 가능할까 싶다. 진행을 한다는 것은 프로그램 출연자들 전체를 아우르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뜻인데, 고령화로 인해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이찬원 윗세대들이다. 20대가 대선배들을 이끌면서 매끄럽게 진행하는 건 사실 꽤 놀라운 모습이다. 이찬원이 매우 보기 드문 역량을 보여준 것이다.


올해 어떻게 운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일회성으로 터진 깜짝 활약도 아니다. 그는 2022년엔 쇼&버라이어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23년엔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핸 대상이다. 매년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빵 터진 사람보다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한 사람이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 꾸준하게 성장했다는 건 현재의 성과가 거품이 아니라 탄탄한 내공의 결과라는 의미다.


(중략)


스타급 가수라면 스케줄이 살인적일 때가 많다. 오라는 데가 워낙 많아 보통 건강을 해칠 정도로 일정을 소화하곤 한다. 그래서 예능에 나오더라도 이벤트성 출연일 때가 많고, 고정 출연이라 해도 한 시즌 정도 분량에서 핵심 진행자가 아닌 보조 캐릭터 역할을 많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찬원은 가요계에서 현역 SSS급 스타 가수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다수 프로그램의 진행까지 소화하는 지 불가사의하다. 그만큼 이찬원이 다방면에 재능이 출중하고 성실하다는 뜻일 것이다. 20대 나이에 이미 정점에 오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성취를 이뤄낼까?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https://naver.me/FLybhrB0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40 12.23 103,6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27,5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52,0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02,5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03,1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72,5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31,2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27,1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62,4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95,9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1485 이슈 아들 키 169cm.. 부모 반응 00:24 176
2591484 이슈 태어난지 3주차 똥강아지 6 00:22 519
2591483 유머 한겨울 붕어빵 떼 죽음 사건 7 00:21 971
2591482 기사/뉴스 역대급 로또번호인데 1등 35명…수동 1등 5장 한곳에서 2 00:21 333
2591481 이슈 악랄한 남영동 대공분실엔 지하실은 없었다 10 00:20 775
2591480 이슈 ‘포스트 박찬욱 봉준호’는 정말 없나 [라제기의 슛 & 숏] 1 00:20 132
2591479 유머 DJ당의 후손답다 4 00:19 925
2591478 이슈 복어알과 바꾼 가난한 목숨 12 00:18 1,329
2591477 이슈 성차별 페미니즘 젠더론 비교 10 00:17 756
2591476 이슈 90년대생 대부분이 잘못 알고있는 과학상식 7 00:15 1,694
2591475 이슈 이재명 대표님께 담요주고 도망가는 시민🤣 14 00:13 1,646
2591474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King Gnu '一途/逆夢' 1 00:13 53
2591473 이슈 방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된 ENA 드라마.jpg 47 00:12 4,554
2591472 이슈 내란이 실패한이유 : 이재명을 적으로 둬서 20 00:12 1,867
2591471 이슈 ‘아침이슬’로 보는 노래할 수 있는 자유 5 00:11 703
2591470 이슈 요즘 존잼인 청춘사극 <체크인 한양>.twt 3 00:10 1,244
2591469 유머 문재인 대선 유세때도 박찬대가 있었음 157 00:10 8,073
2591468 이슈 아파트의 고드름 1 00:10 1,401
2591467 이슈 해외에서 69세 남성이 신체적 나이 들면서 20살 줄여달라고 소송한 사례도 있음 (트랜스 에이지) 41 00:09 2,268
2591466 유머 1998년 말해줘 제발 베이비복스편 1 00:08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