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 외교부는 미국·일본·중국 주한대사들과 연락해 협력 사안들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먼저 조태열 외교장관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통화를 가지고 한 대행 탄핵에 따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출범과 관련한 양국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에 변함이 없다”며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키로 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탄핵정국 고비마다 골드버그 대사와 접촉해 한미동맹에 흔들림이 없도록 소통해왔다. 미 측은 대통령 직무정지에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이 운영되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최근에는 김홍균 외교1차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벌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또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후 조기에 방미키로 가닥을 잡았다.
김 차관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통화해 최 대행 체제에서도 양국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토록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김 차관은 그간 미즈시마 대사와 소통하며 탄핵정국 상황을 설명해왔다. 미즈시마 대사는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대표를 만나 “이번 달 한국 국내 일련의 동향에 대해 일본 정부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차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벌여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 방안을 발굴키로 재차 뜻을 모으고,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정병원 차관보는 팡쿤 주한중국대사대리와 통화에서 마찬가지로 최 대행 체제 전환에도 양국관계 발전에는 변함이 없도록 협조키로 뜻을 모았다. 정 차관보는 팡쿤 대사대리와 소통을 지소하며 국내 정치상황을 전해왔다.
중국은 한중관계 의지를 표하는 차원에서 탄핵정국에도 예정대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부임시키기로 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상태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받은 신임장을 한국 정상에게 아직 제출하지 않아 공식 외교활동에 착수하지 못했다. 해당 신임장 제정 대상은 한 대행으로 표기돼있어 최 대행으로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 대사는 이날 서면 연설을 통해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해 계속 안정, 발전, 번영해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중국 지도자(시 주석)가 제시한 바와 같이 중한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우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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