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정보사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야구방망이와 망치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 체포조는 계엄 당일 송곳과 안대, 그리고 포승줄과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망치 등을 준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여인형 방첩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민간인 신분이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에게 선관위 장악과 전산 자료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사 병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를 장악하고, 방첩사와 특전사 병력이 선관위 등으로 출동해 선관위 서버 반출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문 사령관은 이미 지난 11월 정보사 요원 30여명을 선발하도록 했고, 노 전 사령관은 이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시 부정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 및 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 사령관과 만나 "부정선거 의혹이 크다. 중앙선관위에 들어가야 한다. 너희가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실로 가면 된다"고 지시하고 요원들이 준비됐는지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후 문 사령관은 계엄 전 중앙선관위 조직도를 입수해 체포 및 감금할 직원 30여명을 최종적으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사 간부는 체포조로 선발된 36명의 요원에게 체포 대상 명단을 불러주며 "포승줄 등으로 묶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후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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