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KTV 내부고발 직원 "이은우 원장이 계엄 미화 지시"
3,735 47
2024.12.27 20:08
3,735 47
12·3 계엄사태 때 이은우 <KTV>(국민방송) 원장이 계엄의 정당성만을 강조하는 보도를 하도록 강요했다는 내부자의 폭로가 나왔다.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야 대표의 입장과 국회 상황 등을 고르게 전달하려 한 직원에게 윤 대통령의 입장만 강조하는 보도를 하도록 이 원장이 지시했고, 저항하는 직원에게는 "같이 일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보도 건으로 부당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설명해달라.


“12월 3일에 비상계엄이 발령됐고 관련된 뉴스를 송출을 했다. 그런데 저는 이 계엄 자체가 우리가 정말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21세기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 이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라 판단했다. 계엄군이 국회로 들이닥치면서 이제 뉴스의 중심이 국회가 되지 않았나?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 달라’고 말한 내용, 한동훈 대표가 ‘이게 비상계엄 위법이다’ 이런 식의 발언 이런 것들을 그냥 보도했다. 시민들이 국회에 막 와서 시위도 하고 그랬지 않나?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이제 계속 올라가니까 추OO 방송보도부 편집팀장이 '원장 지시'라고 하면서 연락이 왔다.”


- 추OO 팀장이 원장 지시라고 했나?


“그렇다. 원장 지시를 하는데 원장이 보통 전에는 원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이랬는데 자기가 껄끄러워서 그런지 전화를 추OO 팀장한테 시켰다. 그 팀장을 시켜서 '관련된 자막을 내려달라. 대통령 그러니까 다른 건 다 빼고 대통령실과 관련된 거. 그 다음에 행정 업무 관련된 것만 하고 나머지 다 빼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이게 말이 되느냐? 지금 이거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짓이다. 그러니까 이런 지시 따르지 마라’고 그랬다. 그랬더니 이제 또 계속 여러 차례 전화가 왔다. 저는 계속 올렸고 거기는 자꾸 ‘내려달라. 왜 말을 안 듣느냐?’ 이러는 거다.”


- 자막을 내리라는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것만 계속 반복해서 틀라는 것 아닌가?


“그렇다. 말하자면 그런 식이다. 그건 말이 안 되잖나? 지금 이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인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정보를 차단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니까 이건 말이 안 된다. 근데 거기는 그러기에 제가 추OO 팀장한테 전화를 해서 ‘이 KTV 주인이 누구냐? 정부냐?’ 그러니까 우물쭈물 한다. 또 제가 ‘국민의 입장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 국민 편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우리는 우리 입장이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 자막을 내리라는 이유가 정확하게 무엇인가?


“원장 지시라는 건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원래부터 KTV 원장이 주로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대선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이 사람들 역시 그런 정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인데 그러니까 뭐 일방적으로 어디서 지시를 받은 건지 아니면 본인이 판단했는지 그 부분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통령은 이미 범죄자인데 범죄자 얘기를 자꾸 신임하는 거다. 그러니까 아주 왜곡되는 거다.

그래서 저는 그냥 뭐 ‘이거는 도저히 말이 안 된다’ 계속 거절을 했다. 그랬더니 한참 뒤에 이제 계엄이 해제됐고 ‘사필귀정이네’ 이랬다. 그러고 나서 그 뒤에 좀 있다가 저는 관련 시민들의 움직임, 정치인들의 발언도 이럴 때는 중요하니까 계속 올렸다.

그랬더니 팀장님이 이제 또 그런 얘기를 한다. ‘이제 이런 식으로 가면 같이 갈 수 없습니다’ 저한테 그랬다.”


- 그 후로 어떻게 됐나?


“KTV 측에서 내가 맡은 업무를 대체할 새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공고를 낼 테니 거기 다시 응모를 하라더라. 그런데 이건 과거엔 없었던 일이다. 지금까지는 그냥 묵시적으로 계약 갱신이 됐는데 갑자기 이제 와서 인력 문제를 이유로 채용 공고를 냈다. 이건 사실상 해고 통보다. 한번도 이제 새로 뭔 전형 절차를 거친 적이 없는데 이번에만 그러니까 그건 사실상 '나 떨어뜨리겠다.' 그 뜻이다. 국회에서 이런 내용 문제 삼으니까 '지금 붙여줄 테니까 다시 이력서 내고 면접 봐라' 그런 전화가 방금 왔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11692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16 12.23 90,83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23,0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45,4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8,7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94,9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9,5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25,4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23,7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8,7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92,4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790 이슈 남태령에서 온 무지개떡 도착!! 너무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13:00 189
2590789 이슈 영화 <위키드> 국내 박스오피스 200만 돌파 5 12:58 188
2590788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과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11 12:57 1,249
2590787 이슈 이재명 1심 무죄받고 함께 기뻐하는 민주당 의원들 (우는 사람: 김민석, 박찬대 등등) 4 12:57 908
2590786 정보 권한대행의 대행이 헛소리인 법적 근거 15 12:55 1,254
2590785 유머 요즘 내 체력상태 2 12:53 897
2590784 이슈 어제 동덕여대 집회간 락밴드 보컬 후기 1 12:53 1,058
2590783 이슈 1920년대 토스터기 🍞 8 12:51 961
2590782 이슈 동덕여대 시위현장에 남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촬영금지인데 무단 촬영하다 역촬영 당하니 올라온 글 45 12:50 2,766
2590781 이슈 배우 변요한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연말 선물.jpg 29 12:49 2,142
2590780 이슈 @: 한우로 살고 싶었는데 냉동삼겹살이었음.twt 5 12:47 1,941
2590779 유머 [NOTICE] 우원식 팬 에티켓 안내 17 12:46 2,948
2590778 이슈 IMF때는 국민탓 지금은 야당탓 28 12:43 2,522
2590777 이슈 2030 남성이 왜 그럴까? 류의 고찰이 좀 우습고 질리는 이유.. 걍 부모세대들이 그렇게 키워서임 다른 거 없어 그냥 아들래미들은 그래도 되니까 그러고 사는 거임.. ;; 29 12:42 1,751
2590776 이슈 이재명 옆에서 기자들 잘 막아주는 민주당 의원들 103 12:41 10,456
2590775 이슈 오늘 가요대제전 플레이브 사녹 역조공 31 12:41 2,069
2590774 이슈 올해의 밈 뭐 생각나? 93 12:41 1,990
2590773 이슈 Imf 이전엔 그냥 정규직이었다 17 12:40 3,042
2590772 이슈 민병덕 국회의원 페이스북 38 12:38 2,445
2590771 유머 러브라이브에도 드디어 등장한 곡.apt 12:38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