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황금폰 X, 명태균폰 O…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 바로잡아야"
1,956 25
2024.12.27 19:41
1,956 25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은 지난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하 '신문윤리위')에 방송사 5곳·신문사 13곳에 관한 심의를 요청, '명태균 게이트' 관련 기사에서 '황금폰'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심위에는 JTBC·KBS1·MBC·SBS·YTN 등 5개 매체, 신문윤리위에는 매일신문·매일경제신문·헤럴드경제·경향신문·뉴스1·동아일보·서울경제신문·세계일보·연합뉴스·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경제신문 등 18개 매체 심의를 요청했다.

이들 언론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중심으로 한 '명태균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사건의 주요 증거물인 명태균씨 소유 휴대전화를 '황금폰'이라고 지칭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황금폰'이라는 표현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가리키는 용어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정준영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후 '황금폰'은 불법 촬영물 등 성범죄 영상이 다량 저장된 휴대전화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며 "황금폰의 황금은 정씨와 같은 성범죄 가해자의 시각에서 피해자의 영상·사진·연락처 등을 '좋은 것(물건)'이라고 평가하는 말로,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가해자의 언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의 신청서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보도에서 '황금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과거 정씨가 벌인 성범죄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가해자의 시각과 언어를 무분별하게 반복 사용함으로써 성폭력을 묵인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금폰'이라는 용어 사용은 언론의 공공성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0조(양성평등)·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 함양) 위반 및 신문윤리강령 제7조(언론인의 품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차별과 편견 금지)·제3조(선정보도 금지/표준어 사용)·제7조(성범죄 등의 2차 피해 방지)·제13조(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위반이라고도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 남궁수진 활동가는 "지난 19일에 18개 언론사를 상대로 '황금폰' 용어 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이메일과 우편으로 발송했으나 답변을 한 언론사가 한 곳도 없었다"라며, 방심위·신문윤리위에 심의를 요청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준영 사건 때 공인인 연예인들이 지상파 방송에서 성범죄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불법 촬영과 유포를 일삼는 행태를 보며 분개했다. 최근 학생·일반인 사이에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점점 취약해지는 것 같아 여성이자 양육자로서 우려가 크다. 공공재인 언론이 생각 없이 '황금폰' 운운하는 것부터 사회 안전망을 해치는 행위다. 방심위와 신문윤리위가 조속한 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를 바로잡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도 지난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로 '황금폰'이라는 표현의 부적절함을 짚은 바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황금폰'이라는 표현은 2019년 가수 정준영이 집단 성폭력과 불법 촬영 등의 혐의(최종 유죄 확정)로 수사받기 시작하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핸드폰이 '황금폰'이라고 언급된 장면이 주목받으며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유사한 사건에서 불법 촬영물이 담긴 기기로서, '범죄의 핵심 증거가 담긴 기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원래 '황금'은 좋은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고, 처음 정준영의 '황금폰'이 언급된 장면에서도 '볼거리가 많아 좋다'는 의미였다. 누구의 시선에서 불법 촬영물이 '황금'인가? 불법 촬영 등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폭력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언론에서는 가해자의 언어가 아닌,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는 표현을 써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7527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16 12.23 90,5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23,0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45,4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8,7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94,9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9,5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25,4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23,7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8,7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92,4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780 이슈 IMF때는 국민탓 지금은 야당탓 14 12:43 571
2590779 이슈 2030 남성이 왜 그럴까? 류의 고찰이 좀 우습고 질리는 이유.. 걍 부모세대들이 그렇게 키워서임 다른 거 없어 그냥 아들래미들은 그래도 되니까 그러고 사는 거임.. ;; 6 12:42 460
2590778 이슈 이재명 옆에서 기자들 잘 막아주는 민주당 의원들 29 12:41 1,945
2590777 이슈 오늘 가요대제전 플레이브 사녹 역조공 12 12:41 676
2590776 이슈 올해의 밈 뭐 생각나? 40 12:41 737
2590775 이슈 Imf 이전엔 그냥 정규직이었다 9 12:40 1,325
2590774 이슈 민병덕 국회의원 페이스북 30 12:38 1,440
2590773 유머 러브라이브에도 드디어 등장한 곡.apt 12:38 260
2590772 기사/뉴스 민주 "총 쏴서라도 끌어내라 한 尹 ..'검찰 파시즘'에 취한 독재자" 7 12:37 352
2590771 이슈 박지원 28일 일정 : 11시 충남 논산 건양대 희영 문화홀 강연, 3시 전남 나주 하니문 문화스포츠센터 강연, 6시 11개 농협조합장들과 간담회 / 어젯밤 KTX 밤10시 광주도착 11시 5분 구례, 오늘 새벽 1시 45분 해남도착 피곤해도 윤석열탄핵급선무!! 11 12:37 442
2590770 이슈 홍석천 발견한 경호원 알고보니 이재명 경호원 15 12:36 3,543
2590769 이슈 채수빈 뭔가 단단히 잘못된 넥타이ㅋㅋㅋㅋㅋㅋㅋㅋ 8 12:33 1,856
2590768 기사/뉴스 '트로트 신동'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변신한 이찬원 5 12:31 310
2590767 이슈 배민 악플러를 만난 아버지.jpg 16 12:31 3,774
2590766 기사/뉴스 송민호, 부실 복무 인정되면? "5배 가산 복무 가능"…나플라 현재 재복무 중 15 12:31 2,473
2590765 기사/뉴스 이지혜 "남편 성에 안차" 불만 토로 후 "따끔한 댓글 정신 차렸다" 10 12:29 1,897
2590764 기사/뉴스 문세윤x조세호, 촬영 도중 돌연 눈물 쏟았다…3년만 외마디 비명 (1박 2일) 12:29 422
2590763 유머 완전 공감가는 김원해 배우 하얼빈 코멘트 10 12:29 2,061
2590762 기사/뉴스 美 '한덕수 탄핵' "한국 국민 강력 지지" 35 12:28 1,557
2590761 기사/뉴스 "라면 사려고 버스 타고..." 이 시골 마을에 어느 날 나타난 트럭 28 12:27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