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황금폰 X, 명태균폰 O…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 바로잡아야"
2,521 25
2024.12.27 19:41
2,521 25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은 지난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하 '신문윤리위')에 방송사 5곳·신문사 13곳에 관한 심의를 요청, '명태균 게이트' 관련 기사에서 '황금폰'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심위에는 JTBC·KBS1·MBC·SBS·YTN 등 5개 매체, 신문윤리위에는 매일신문·매일경제신문·헤럴드경제·경향신문·뉴스1·동아일보·서울경제신문·세계일보·연합뉴스·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경제신문 등 18개 매체 심의를 요청했다.

이들 언론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중심으로 한 '명태균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사건의 주요 증거물인 명태균씨 소유 휴대전화를 '황금폰'이라고 지칭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황금폰'이라는 표현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가리키는 용어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정준영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후 '황금폰'은 불법 촬영물 등 성범죄 영상이 다량 저장된 휴대전화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며 "황금폰의 황금은 정씨와 같은 성범죄 가해자의 시각에서 피해자의 영상·사진·연락처 등을 '좋은 것(물건)'이라고 평가하는 말로,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가해자의 언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의 신청서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보도에서 '황금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과거 정씨가 벌인 성범죄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가해자의 시각과 언어를 무분별하게 반복 사용함으로써 성폭력을 묵인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금폰'이라는 용어 사용은 언론의 공공성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0조(양성평등)·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 함양) 위반 및 신문윤리강령 제7조(언론인의 품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차별과 편견 금지)·제3조(선정보도 금지/표준어 사용)·제7조(성범죄 등의 2차 피해 방지)·제13조(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위반이라고도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 남궁수진 활동가는 "지난 19일에 18개 언론사를 상대로 '황금폰' 용어 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이메일과 우편으로 발송했으나 답변을 한 언론사가 한 곳도 없었다"라며, 방심위·신문윤리위에 심의를 요청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준영 사건 때 공인인 연예인들이 지상파 방송에서 성범죄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불법 촬영과 유포를 일삼는 행태를 보며 분개했다. 최근 학생·일반인 사이에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점점 취약해지는 것 같아 여성이자 양육자로서 우려가 크다. 공공재인 언론이 생각 없이 '황금폰' 운운하는 것부터 사회 안전망을 해치는 행위다. 방심위와 신문윤리위가 조속한 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를 바로잡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도 지난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로 '황금폰'이라는 표현의 부적절함을 짚은 바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황금폰'이라는 표현은 2019년 가수 정준영이 집단 성폭력과 불법 촬영 등의 혐의(최종 유죄 확정)로 수사받기 시작하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핸드폰이 '황금폰'이라고 언급된 장면이 주목받으며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유사한 사건에서 불법 촬영물이 담긴 기기로서, '범죄의 핵심 증거가 담긴 기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원래 '황금'은 좋은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고, 처음 정준영의 '황금폰'이 언급된 장면에서도 '볼거리가 많아 좋다'는 의미였다. 누구의 시선에서 불법 촬영물이 '황금'인가? 불법 촬영 등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폭력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언론에서는 가해자의 언어가 아닌,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는 표현을 써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7527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던스💚] #강력진정 #톤결광 NEW 겔 토너패드 2종 체험 이벤트 451 01.25 42,4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65,3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27,7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40,3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89,4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56,3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913,9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519,0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62,4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823,5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1698 기사/뉴스 “아내 걱정된다”던 尹…김건희, 구치소 면회 안 올 듯 19 21:10 628
331697 기사/뉴스 김혜수 "몸매·식단 관리도 배우의 자격 중 하나, 말라야 각 살아"('피디씨')[종합] 27 20:37 3,789
331696 기사/뉴스 "35분에 담 넘자"…'서부지법 사전답사' 글 작성자 추적 13 20:27 1,961
331695 기사/뉴스 곧 100만뷰를 앞둔 아이돌 메보 두명이 말아주는 보컬차력쇼 1 20:13 1,915
331694 기사/뉴스 한국기원, 논란 많은 '사석 관리' 규정 개정 추진 3 20:12 947
331693 기사/뉴스 [단독] "계엄 선포문 다 나눠줬다"더니‥국무위원들 "못 받았다" 18 19:57 2,678
331692 기사/뉴스 “여대생이 출산하면 지원금 10배”…더 어릴 때 낳으라는 이 나라 8 19:57 3,319
331691 기사/뉴스 부산서 SUV가 아파트 옹벽 안전펜스 뚫고 5m 추락…2명 부상 2 19:52 2,239
331690 기사/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 美 빌보드 '파워 100' 선정 15 18:33 776
331689 기사/뉴스 尹 내란죄 구속기소에 CNN "최대 사형" BBC "실언으로 유명" 25 18:30 2,789
331688 기사/뉴스 한지민♥이준혁, 애드리브로 완성된 멜로신..‘달달’ 키스 비하인드 보니(SBS 캐치) 13 18:28 1,851
331687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문상훈과 식사? 안 해" 단호한 거절..'딱대' 예고편 공개 [스타이슈] 8 18:27 2,683
331686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설날 떡국 만들기 도전 '발랄한 매력' 18:27 367
331685 기사/뉴스 ‘환승연애3’ 서동진, ‘♥송다혜’ 13년 연애 서사 담아 ‘미련하다’ 리메이크 8 18:24 2,753
331684 기사/뉴스 ‘특보단’ 꾸린 이준석, 강남에 대선캠프 차린다…“尹 첫 대변인도 합류” 13 18:21 1,277
331683 기사/뉴스 조기 대선에 나설 여권 주자는? 오세훈·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유승민·김기현·나경원·황교안·반여권 이준석 등 10명 이상 거론 21 18:13 1,158
331682 기사/뉴스 쿄애니 방화 살인 사건, 아오바 피고가 항소 취하서를 제출. 사형 확정의 가능성 높음 8 18:12 1,212
331681 기사/뉴스 좌편향 MBC에서 기상캐스터, 직장내 괴롭힘으로 안타까운 선택...언론계 "MBC가 그 수준? 경악" 46 18:09 3,227
331680 기사/뉴스 국민의힘,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MBC, 진상조사 착수·책임자 처벌 약속해야” 349 18:04 19,029
331679 기사/뉴스 서로 헐뜯는 극우? 신남성연대 "이제 탄핵 반대 집회 안 한다" 20 17:53 2,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