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황금폰 X, 명태균폰 O…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 바로잡아야"
3,098 25
2024.12.27 19:41
3,098 25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은 지난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하 '신문윤리위')에 방송사 5곳·신문사 13곳에 관한 심의를 요청, '명태균 게이트' 관련 기사에서 '황금폰'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심위에는 JTBC·KBS1·MBC·SBS·YTN 등 5개 매체, 신문윤리위에는 매일신문·매일경제신문·헤럴드경제·경향신문·뉴스1·동아일보·서울경제신문·세계일보·연합뉴스·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경제신문 등 18개 매체 심의를 요청했다.

이들 언론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중심으로 한 '명태균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사건의 주요 증거물인 명태균씨 소유 휴대전화를 '황금폰'이라고 지칭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황금폰'이라는 표현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가리키는 용어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정준영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후 '황금폰'은 불법 촬영물 등 성범죄 영상이 다량 저장된 휴대전화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며 "황금폰의 황금은 정씨와 같은 성범죄 가해자의 시각에서 피해자의 영상·사진·연락처 등을 '좋은 것(물건)'이라고 평가하는 말로,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가해자의 언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의 신청서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보도에서 '황금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과거 정씨가 벌인 성범죄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가해자의 시각과 언어를 무분별하게 반복 사용함으로써 성폭력을 묵인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금폰'이라는 용어 사용은 언론의 공공성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0조(양성평등)·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 함양) 위반 및 신문윤리강령 제7조(언론인의 품위),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차별과 편견 금지)·제3조(선정보도 금지/표준어 사용)·제7조(성범죄 등의 2차 피해 방지)·제13조(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위반이라고도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 남궁수진 활동가는 "지난 19일에 18개 언론사를 상대로 '황금폰' 용어 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이메일과 우편으로 발송했으나 답변을 한 언론사가 한 곳도 없었다"라며, 방심위·신문윤리위에 심의를 요청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준영 사건 때 공인인 연예인들이 지상파 방송에서 성범죄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불법 촬영과 유포를 일삼는 행태를 보며 분개했다. 최근 학생·일반인 사이에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점점 취약해지는 것 같아 여성이자 양육자로서 우려가 크다. 공공재인 언론이 생각 없이 '황금폰' 운운하는 것부터 사회 안전망을 해치는 행위다. 방심위와 신문윤리위가 조속한 심의로 잘못된 보도 행태를 바로잡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도 지난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로 '황금폰'이라는 표현의 부적절함을 짚은 바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황금폰'이라는 표현은 2019년 가수 정준영이 집단 성폭력과 불법 촬영 등의 혐의(최종 유죄 확정)로 수사받기 시작하며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핸드폰이 '황금폰'이라고 언급된 장면이 주목받으며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유사한 사건에서 불법 촬영물이 담긴 기기로서, '범죄의 핵심 증거가 담긴 기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원래 '황금'은 좋은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고, 처음 정준영의 '황금폰'이 언급된 장면에서도 '볼거리가 많아 좋다'는 의미였다. 누구의 시선에서 불법 촬영물이 '황금'인가? 불법 촬영 등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폭력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언론에서는 가해자의 언어가 아닌,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는 표현을 써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7527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02 03.28 32,7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90,4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8,9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3,4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00,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29,9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3,1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75,5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98,8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97,3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9965 기사/뉴스 이승환, 극우 유튜버 5명 고소···“끝까지 간다” 10 06:16 294
2669964 정보 네페 120원 4 05:58 552
2669963 기사/뉴스 [가족] "내일 안락사 확정"… 봉사자 다급한 전화로 구조된 강아지 '빵떡이' 6 05:51 1,527
2669962 유머 사람이랑 발맞춰 춤추는 말(경주마×) 05:38 241
2669961 기사/뉴스 이정후, 신시내티전 2루타 포함 '멀티히트'에 타점까지…팀도 '위닝시리즈' 달성 2 05:32 464
2669960 유머 화장실 갈려고 하려냥?? 3 05:31 935
2669959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무릎을 탁친 일본이 음주운전을 90% 감소시킨 방법 22 04:52 3,533
2669958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87편 4 04:44 689
2669957 이슈 [MLB]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7 04:43 1,045
2669956 이슈 출입문이 열린채로 고속주행하는 무궁화 8 04:40 2,344
2669955 이슈 GPT한테 기자회견 예상 물어봤다 ㅋㅋㅋ 11 04:29 2,881
2669954 이슈 시현하다에서 사진찍은 장민호.jpg 9 04:28 2,046
2669953 기사/뉴스 [단독]檢 “김정숙 샤넬재킷은 무상 대여, 박물관 기증은 샤넬 측 제안” 결론 16 04:22 3,096
2669952 이슈 글쓴이 보는이 모두 갑분싸 만드는 마법의 댓글 화법 22 04:06 3,672
2669951 이슈 봐 내가 널 사랑하는데 3 04:02 1,386
2669950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2루타 장면 5 04:01 1,423
2669949 유머 관종인 동물과 함께 사는 고충 11 03:59 2,517
2669948 유머 의사에게 친절한 환자 2 03:53 2,076
2669947 이슈 카누 10봉지의 카페인 함량은? 8 03:46 2,622
2669946 이슈 오마이걸 10th Anniversary Special Single [Oh My] COMING SOON 2 03:45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