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한재이는 홍인아 역을 맡아 극의 전개를 쥐락펴락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한재이는 연희(오현경 분)와의 대립 장면에서 뻔할 것 같은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담담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표현해 인아의 결연한 의지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희가 본인의 결혼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추측하며 날카롭게 몰아붙이는 대사 처리와 눈빛 연기는 캐릭터의 강인한 면모를 부각했다.
이후 아버지 홍 회장(최광일 분)과의 장면에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인아가 아버지의 계획을 의심하면서도 감사해하는 복잡한 심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왜 결혼에서 도망치게 했는지"를 묻는 장면에서는 혼란과 의구심을 미세한 표정 변화와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희주와의 대면 장면에서는 극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DNA 감정서를 건넨 뒤 희주의 반응을 살피는 인아의 모습은 초조함과 당황스러움을 절제된 연기로 그려내며 캐릭터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했다.
이처럼 한재이는 큰 액션이나 과장된 연기 없이도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세밀하게 풀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디테일로 완성한 한재이의 연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늘(27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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