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아내는) 본인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느껴져 고맙긴 했지만 개발도상국 출신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편견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한다”고 했다.
수잔은 이미 아내를 만나기 몇 년 전 영주권(F-5)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학연수(D-4)로 입국해 유학(D-2), 취업(E-7), 거주(F-2) 비자를 거쳐 한국 입국 11년만에 비로소 영주권을 취득했다. 아내는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한 제 성실함과 끈기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했다.
수잔은 “위와 같은 일화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외국인 방송인으로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저조차 마주할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며 “부끄럽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도 아직도 소소한 차별을 마주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저보다 더 큰 막막함이나 좌절감, 무력감을 안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며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소외감을 떨쳐내며 양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1227073439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