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비인 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까지 비상계엄에 동원한 것에 대해 한미 신뢰 관계에 결정적 흠집을 남겼다며 맹비난했다.
정보사가 사드 기지 시설 폭파를 위해 블랙요원(사드기지 팀)을 움직였다는 폭로 뒤 미국이 첩보기를 평소보다 후방에 더 자주 띄우는 등 우리 군 움직임을 예민하게 살피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예비역 육군 대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단 "청주군공항팀, 사드기지팀, 대구군공항팀 등 3개의 블랙요원 복귀는 확인됐지만 (알려지지 않은) 다른 어떤 팀이 또 움직이고 있는지는 계속 주시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지금 그 3팀은 제보받아 안 것이지 다른 팀이 어떤 임무를 받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계속 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주 사드기지를 목표로 했다는 사드기지 팀이 알려진 뒤 미국 반응에 대해 김 의원은 "최초 제보받았을 때 잘못하면 외교, 한미 동맹 등에 큰 문제가 생기기에 공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논의 끝에 '일단 알려주자', 혹시 안 알려줬는데 진짜 테러가 있으면 한미 관계가 파탄 난다. 그래서 미국에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요원 활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법사위에 와 있던 국방부 차관에게 '즉시 중지해라.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려라'고 해 중지시키는 수순을 밟았다"고 했다.
미국 반응에 대해 김 의원은 " 아직은 특별한 반응은 없지만 후방 지역 첩보 활동이나 첩보기가 더 많이 움직이는 건 체크되고 있다"며 "미국은 의혹의 눈으로 우리 군을 바라볼 것이다. 도청이든 뭐든 우리 군사 활동, 우리에 대한 정보 수집을 더 활발히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따라서 "이번 일로 인해서 한미동맹에 금이 가 복원하려면 몇십 년이 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진행자가 "블랙요원에 지급된 무기가 C4 폭약, 권총 정도인데 이 정도로 군공항, 사드기지 공격이 가능하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전체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탄약고든 격납고든 한 개 시설만 폭파할 것"이라며 "그러면 C4가 북한제다 뭐다 하면서 테러 자작극을 노렸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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