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연봉 1억 넘는데, 왜 우린 8000만원이냐”... 기업은행 사상 첫 총파업
기은 노조 독자적 파업은 1961년 창립 이후 처음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뉴스1
IBK기업은행 노조가 “임금을 올려달라”며 오늘 사상 처음으로 단독 파업에 들어갔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영업점 직원의 약 55%인 약 32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오전 10시 30분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결해 집회를 진행한 뒤 정부서울청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일단 파업은 오늘 하루만 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차별 임금을 철폐하고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며 “은행과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2·3차 총파업을 통해 은행 업무를 모두 마비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 건 1961년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노조는 시중은행 직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파업 이유로 들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작년 말 기준 평균 연봉은 1억 1368만원이다. 기업은행(8528만원)보다 약 2800만원이 많은 수준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정부의 공무원 임금 가이드라인을 적용받는다.
기업은행 노조는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은행이 매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직원들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정당한 수당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총 파업으로 오늘은 기업은행 지점에서 업무 마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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