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분의 1 가격에 구매?”… 연말 아웃도어 브랜드 위조 홈페이지 사기 기승
2,403 6
2024.12.27 08:53
2,403 6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거나 모델 착용 사진 불법 도용
아웃도어 브랜드, 실시간 모니터링·TF 운영 중이지만
해외 IP로 단속은 난망
거래 내역·주문서 캡처해야 카드 환불 가능

 

“갖고 싶었던 옷을 3만7000원에 살 수 있다길래 연말 할인전을 하는 줄 알았다. 사이트 이름도 그럴듯했고, 브랜드 로고와 공식 모델이 착용한 이미지까지 있어 의심하지 못했다.”

 

직장인 최인혁(30)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한 사이트에서 사고 싶었던 제품인 ‘블랙야크 남성 히마 WSP 다운자켓’을 3만7000원에 판다는 광고에 혹해 구입을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정가 69만9000원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할인가 49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3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다행히 최씨는 결제 직전 해당 사이트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불법 위조 홈페이지라는 걸 알아챘다. 결제창에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기능이 없는 걸 보고, 포털창에 블랙야크를 검색해 해당 사이트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는 “제품 10개를 담아도 50만원도 채 되지 않아 얼른 구매하고 싶었지만, 결제 수단이 이상해서 찾아보니 비공식 가짜 홈페이지였다”며 “그대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했다.

 

왼쪽은 블랙야크 공식 홈페이지. 오른쪽은 블랙야크 위조 홈페이지. 위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들은 70~9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블랙야크 공식 모델 가수 아이유가 착용한 사진도 버젓이 올라와 있다

왼쪽은 블랙야크 공식 홈페이지. 오른쪽은 블랙야크 위조 홈페이지. 위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들은 70~9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블랙야크 공식 모델 가수 아이유가 착용한 사진도 버젓이 올라와 있다. 위조 홈페이지는 결제 후 제품을 보내주지 않는 사기 사이트다. /인스타그램 캡처 갈무리·독자 제공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 아웃도어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블랙야크·디스커버리·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본뜬 위조 홈페이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조 홈페이지는 SNS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공식 홈페이지 로고와 모델 착용 사진을 사이트에 불법으로 올리고 실제 제품 가격에서 90% 할인해 판매한다고 속인다. 짝퉁(가품)을 팔거나 카드 결제를 통해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기 사이트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랙야크와 디스커버리 공식 홈페이지에는 위조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주의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위조 홈페이지나 가품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며 “현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관련해 고객 요청 사항이 있을 시 응대하고 있다”고 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위조 홈페이지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모니터링뿐 아니라 세관을 비롯한 관계 당국과의 협력으로 가품 유통을 막고 있다”며 “해당 사이트를 발견하는 즉시 운영자에게 자진 폐쇄를 요청한다.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지 않거나 상표권 침해가 심각한 경우엔 관련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위조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SNS에 올린 광고들. 왼쪽부터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노스페이스 위조 홈페이지와 연동된 광고가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갈무리·독자 제공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위조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SNS에 올린 광고들. 왼쪽부터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노스페이스 위조 홈페이지와 연동된 광고가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갈무리·독자 제공

 

 

해외 IP로 사전 단속 난망... 위조 홈페이지 발견하거나 피해 봤다면 즉시 신고해야

 

경찰 등에 따르면 위조 홈페이지는 IP 주소를 해외에 두고 있어 단속이 어려울 뿐 아니라 검색이 아닌 SNS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때문에 실시간 모니터링도 어렵다. 또 해당 사이트가 위조임이 발각된 뒤에도 교묘히 일부 주소만 바꿔서 다른 위조 홈페이지를 생성하는 방식이라 완벽한 단속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차원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기도 하다”며 “발견 즉시 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조 홈페이지인 줄 모르고 약 100만원을 결제한 대학생 강연지(22)씨는 “SNS를 하다가 광고가 떴는데 공식 모델 착용 사진도 있어서 진짜인 줄 알았다”고 했다. 강씨는 결제 후 제품이 오지 않자 위조 홈페이지에 쓰여 있는 이메일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다.

 

금융 업계에서는 거래 내역, 결제액, 주문서 등 해당 사이트에서 거래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으라고 권고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별 환불 또는 거래 취소 정책이 다른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래 내역 등 증빙 자료가 있다면 환불 또는 거래 취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씨도 혹시 몰라 캡처해 둔 거래 내역과 주문서가 있어 뒤늦게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위조 홈페이지를 발견했거나 피해가 생겼을 시 인근 경찰서 사이버범죄팀 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위조 홈페이지는 브랜드 상표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가품 유통과도 관련이 있어 상표법 적용을 받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42936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201 01.09 83,8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53,7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22,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97,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22,1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75,5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75,0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32,9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70,4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5161 이슈 간장이 (강아지) 를 찾습니디 17:03 79
2605160 기사/뉴스 “이제 車로 맘껏 오세요”...차량 통행 재개로 핫한 브랜드 몰린다는 서울 신촌 상권 17:01 353
2605159 이슈 더 휘몰아치는 전개로 당신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솔로지옥> 시즌4,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세요. 17:01 70
2605158 정보 수원시 경기지역화폐 1월 인센티브 20% 추가 지급 일정🗣️🗣️🗣️🗣️ (저번 미신청자 대상인듯?) 5 17:00 226
2605157 기사/뉴스 [속보] '내란 국정조사 특위', 尹대통령 증인 채택 7 16:59 595
2605156 기사/뉴스 송혜교 "키 작은 애가 저걸 왜?"…개그맨 뺨치는 강박, 독기 고백 (요정재형)[종합] 2 16:59 517
2605155 이슈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중 대놓고 자는 몇몇 신인선수들 6 16:59 808
2605154 이슈 일본에 새로 출시된 르세라핌 가챠 17 16:58 926
2605153 유머 엄마 재고있음이 뭐야? 16 16:58 1,319
2605152 기사/뉴스 엑디즈, 이영지 만난다…오늘(14일) '더 시즌즈' 녹화 7 16:54 284
2605151 이슈 쯔위피셜 방송용 서열 9위 모모 실제 서열 9위 모모 5 16:54 1,093
2605150 이슈 비웃는 곽규택 향해 분노 폭발한 용혜인 "웃지마세요!! 뭘 잘했다고!!" 24 16:54 1,401
2605149 이슈 [단독]관저 찾았던 與 의원 45명 단톡방 “내일 관저 갈 사람 모집” 22 16:54 1,088
2605148 유머 이젠 급기야 '매복 사랑니'라고 불리는 첫사랑니 무대 카리나 ㅋㅋㅋㅋ 7 16:53 1,125
2605147 유머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음 6 16:52 899
2605146 정보 이 애기 코알라 안 귀여우면 더쿠 탈퇴 갈김 16 16:52 998
2605145 이슈 이준혁 인스타 아이디가 이준혁05인 이유 18 16:51 3,383
2605144 정보 남편 하나 믿고 연고 없는 곳으로 이사 가면 생길 수 있는 일 50 16:50 3,782
2605143 유머 눈밭을 달리는 강아지 5 16:49 791
2605142 이슈 아이브 신곡 '레블 하트', 글로벌 14개 지역 차트인·뮤비 인급동 1위 10 16:44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