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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실망”…드디어 공개된 ‘오징어게임2’ 외신 평가 보니

무명의 더쿠 | 12-27 | 조회 수 3358

sCMASM

 

 

3년 만에 돌아온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외신 리뷰 ‘극과 극’…“스토리 정체” “몰입감”

 

 

 


넷플릭스에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안겨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3년 만인 26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해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시즌2 공개 직후 몇 시간 만에 ‘리뷰’ 기사를 잇따라 송고했다. 대체로 이번 속편이 시즌1에서 보여준 참신함과 날카로운 주제의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즌1을 뛰어넘었다는 호평도 있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게임’이 빨간 불을 켰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에서 대히트를 친 이 드라마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대학살을 보여주지만, 스토리는 정체돼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당신은 본질적으로 시즌1과 같은 것을 보고 들을 것”이라며 “시즌2는 7시간 동안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이전에 본 것’들을 다시 배달해주는 장치”라며 “이 디스토피아적 한국 스릴러의 시즌1은 주제나 구조가 참신하다기보다는, 화려함과 시각적 장치 때문에 국제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2는 다시 한번 그것들을 충실하게 전달한다”고 했다.
 


매체는 “새로운 참가자를 만나지만, 그중 다수는 시즌1 희생자들의 변형이다. 일부 서브 플롯은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발전하지 않는다”며 “이번 시즌은 즐거움보다 비참함을 더 크게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 시리즈가 더 많은, 동일한 고급 디자인의 학살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면, 우리는 집단적으로 ‘VIP’의 저렴한 버전일 뿐인가?”라고 비판했다.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도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제목의 리뷰를 냈다. 매체는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럽다”며 “첫 번째 시즌이 비참함에 빠지지 않도록 해줬던 재미와 변주가 부족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이 전혀 없다”고 평했다. 이어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혹평했다.
 


후반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일반적인 액션 장면으로 변하고 어떤 종류의 결말도 제공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며 “감독이자 제작자인 황동혁이 하나의 이야기를 쓰고, 이것을 그냥 중간에 잘라내 넷플릭스에서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비슷한 평을 내놨다. 가디언은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 계속해서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시즌3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썼다.
 


호평도 있었다.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더 피가 튀고, 더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는 평을 내놨다. 매체는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했다.
 


외신들의 혹평이 더 우세한 가운데, 미국의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현재 평론가 신선도지수 83%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 시청자 점수인 팝콘지수는 63%를 기록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97974?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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