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현빈·송중기 맞붙는데…하얼빈 vs 보고타, 제작비도 '어마어마' [김예랑의 영화랑]

무명의 더쿠 | 12-27 | 조회 수 5129
SBUFgK
dDOmJa

'하얼빈'은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들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건 작전에 나서야 하는 안중근으로 분했다. 그는 안중근의 외로움,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다양한 액션까지 소화한다.


'하얼빈'은 300억 제작비의 가치를 실감할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적 몰입감을 위해 극장에서의 관람을 추천하지만, 감정의 폭이 크지 않아 강렬한 자극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얼빈'의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 명. 


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누적 관객 750만)의 성공 이후 '아마존 활명수'(누적 관객 60만)와 같은 작품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연말에는 '하얼빈'의 천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단독 개봉이라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고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송중기다. 그가 연기한 국희는 IMF 이후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뒤,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의 밑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소년의 모습부터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30대 청년의 모습까지, 한 인간의 서사를 완성해 냈다.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보여줬던 차가운 카리스마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거친 얼굴들과 자연스러운 스페인어 연기로 신선함을 자아낸다.


이국적인 풍광과 송중기의 매력은 눈길을 끌지만,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서사 방식이 긴장감을 약화시키고, 점프컷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흐름은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으로 '하얼빈'의 절반 수준이지만, 과연 이 영화가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ttps://naver.me/G58g849M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0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32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12편
    • 04:44
    • 조회 170
    • 유머
    • 뮤뱅출근길 or 돌 콘퇴근길 체험중인 경찰 화장실차ㅋㅋㅋㅋㅋㅋ
    • 03:46
    • 조회 3796
    • 유머
    13
    • 아빠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똑같아
    • 03:19
    • 조회 1919
    • 유머
    2
    • 목소리 엄청 큰 고양이
    • 02:31
    • 조회 1978
    • 유머
    15
    • 추팔 도중 탈퇴멤이 튀어나오자 씨엔블루 반응ㅋㅋㅋㅋ .x
    • 02:14
    • 조회 13905
    • 유머
    78
    • 고퀄리티 수염 미중년 코스프레
    • 01:53
    • 조회 2494
    • 유머
    5
    • 언니가 화내니까 같이 화내주는 댕댕이
    • 01:44
    • 조회 3730
    • 유머
    17
    • 아기물개 울음소리 들어본 사람?????
    • 01:41
    • 조회 1962
    • 유머
    3
    • 빅스비처럼 말하는 데식 영케이
    • 01:31
    • 조회 2382
    • 유머
    35
    • 플레이브 오늘 공개된 컨셉포토를 본 막내의 반응
    • 01:29
    • 조회 2759
    • 유머
    35
    • 점잖게 생겼지만 잘 받아먹는 고양이
    • 01:27
    • 조회 4439
    • 유머
    41
    • 안농 인간아 내 애기들좀 봐
    • 01:20
    • 조회 3327
    • 유머
    9
    • MBTI 유형별 야구 팀 추천
    • 01:17
    • 조회 3210
    • 유머
    37
    • 질문이 무례하다는 정용화.x
    • 01:06
    • 조회 5192
    • 유머
    14
    • 하트시그널4 김지영 춤실력.shorts
    • 00:39
    • 조회 3108
    • 유머
    8
    • 시원하게 자동차 자동 하부세차하는 짤.gif
    • 00:37
    • 조회 2600
    • 유머
    3
    • 엄마아빠는 다른데 형제임
    • 00:37
    • 조회 3607
    • 유머
    7
    • 자동차에서 토끼를 위한 자리.jpg
    • 00:35
    • 조회 4880
    • 유머
    18
    • 다음주 틈만나면 게스트: 차태현 김종국
    • 00:27
    • 조회 3288
    • 유머
    27
    • 거제도 시골개 (졸귀짱귀)
    • 00:25
    • 조회 2333
    • 유머
    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