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빈·송중기 맞붙는데…하얼빈 vs 보고타, 제작비도 '어마어마' [김예랑의 영화랑]
4,794 19
2024.12.27 03:28
4,794 19
SBUFgK
dDOmJa

'하얼빈'은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들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건 작전에 나서야 하는 안중근으로 분했다. 그는 안중근의 외로움,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다양한 액션까지 소화한다.


'하얼빈'은 300억 제작비의 가치를 실감할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적 몰입감을 위해 극장에서의 관람을 추천하지만, 감정의 폭이 크지 않아 강렬한 자극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얼빈'의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 명. 


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누적 관객 750만)의 성공 이후 '아마존 활명수'(누적 관객 60만)와 같은 작품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연말에는 '하얼빈'의 천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단독 개봉이라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고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송중기다. 그가 연기한 국희는 IMF 이후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뒤,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의 밑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소년의 모습부터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30대 청년의 모습까지, 한 인간의 서사를 완성해 냈다.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보여줬던 차가운 카리스마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거친 얼굴들과 자연스러운 스페인어 연기로 신선함을 자아낸다.


이국적인 풍광과 송중기의 매력은 눈길을 끌지만,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서사 방식이 긴장감을 약화시키고, 점프컷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흐름은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으로 '하얼빈'의 절반 수준이지만, 과연 이 영화가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ttps://naver.me/G58g849M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2 12.23 77,0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3,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3,5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2,7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4,5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21,5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6,6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3,5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5,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5499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종묘 차담회’ 국가유산청 공식 사과문 발표 49 19:19 1,923
325498 기사/뉴스 1월에 큰 거 온다! 공효진×이민호 '별물봐'→한지민 '나완비'·이세영 '모캘' 2 19:18 143
325497 기사/뉴스 '알쓸신잡' 김상욱 "'오겜2' 관심없어..韓,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 중" 작심발언 39 19:12 2,910
325496 기사/뉴스 JTBC 오대영 라이브 - 오늘의 오 앵커 한마디 11 19:08 1,697
325495 기사/뉴스 인천고등법원, 2028년 3월 정식 개원 확정 4 19:05 1,155
325494 기사/뉴스 [단독]정진석·신원식, 30일 내란 수사 출석…홍철호, 사흘 전 검찰 출석 3 19:01 617
325493 기사/뉴스 내년 서울시 예산 48.1조원…최호정 의장 "적시 집행 독려" 1 18:57 335
325492 기사/뉴스 "우원식·이재명·한동훈 먼저 체포해 구금시설로" 방첩사 단톡방 공개 9 18:57 1,176
325491 기사/뉴스 경찰 특수단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 사실상 무산"...3시간 대치 끝 철수 65 18:56 1,196
325490 기사/뉴스 "총 쏴서라도 들어가 끌어내라"…'발포 명령' 내린 윤 대통령 7 18:55 728
325489 기사/뉴스 국민의힘 ‘쇄신’의지 찾기 어렵다…권영세 "단합해야" 권성동 “얼굴 두껍게 다녀라” 20 18:54 993
325488 기사/뉴스 '열혈사제2' 쏭삭 안창환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합니다" 종영소감 2 18:51 523
325487 기사/뉴스 “계엄은 통치행위” 윤상현, 제명 청원 ‘10만명 초읽기’ 11 18:50 1,489
325486 기사/뉴스 1세대 아이돌 ‘클릭비’ 노민혁, CBD 활용 ‘펫 건강식’ 시제품 완성 12 18:49 1,445
325485 기사/뉴스 [속보] 최 권한대행, 합참의장 통화…"北오판 없게 경계태세 강화" 지시 48 18:48 1,517
325484 기사/뉴스 "포승줄로 묶고 복면 씌워라" 검찰, 선관위 직원 체포 도구 공개|지금 이 장면(JTBC) 14 18:45 1,534
325483 기사/뉴스 "계엄 당일 윤 대통령 '총 쏴서 문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돼'"|지금 이 장면(JTBC) 19 18:40 1,439
325482 기사/뉴스 [사설] 한덕수 탄핵은 사필귀정, 최상목 대행 ‘헌정 혼란’ 조기 해소해야 21 18:35 1,845
325481 기사/뉴스 최상목 대국민 담화 전문 292 18:35 21,971
325480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합참의장 통화…"北오판 없게 경계태세 강화" 지시 61 18:34 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