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현빈·송중기 맞붙는데…하얼빈 vs 보고타, 제작비도 '어마어마' [김예랑의 영화랑]

무명의 더쿠 | 12-27 | 조회 수 5601
SBUFgK
dDOmJa

'하얼빈'은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들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건 작전에 나서야 하는 안중근으로 분했다. 그는 안중근의 외로움,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다양한 액션까지 소화한다.


'하얼빈'은 300억 제작비의 가치를 실감할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적 몰입감을 위해 극장에서의 관람을 추천하지만, 감정의 폭이 크지 않아 강렬한 자극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얼빈'의 손익분기점은 약 650만 명. 


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누적 관객 750만)의 성공 이후 '아마존 활명수'(누적 관객 60만)와 같은 작품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연말에는 '하얼빈'의 천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단독 개봉이라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고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송중기다. 그가 연기한 국희는 IMF 이후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나온 뒤,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병장의 밑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한 소년의 모습부터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30대 청년의 모습까지, 한 인간의 서사를 완성해 냈다.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보여줬던 차가운 카리스마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거친 얼굴들과 자연스러운 스페인어 연기로 신선함을 자아낸다.


이국적인 풍광과 송중기의 매력은 눈길을 끌지만,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서사 방식이 긴장감을 약화시키고, 점프컷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흐름은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으로 '하얼빈'의 절반 수준이지만, 과연 이 영화가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ttps://naver.me/G58g849M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0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57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샤넬 신상 25백 캠페인 모델 제니
    • 18:17
    • 조회 2027
    • 정보
    35
    • 토스
    • 18:00
    • 조회 1362
    • 정보
    26
    • 🔥🔥3월24일(월) 집회일정🔥🔥
    • 17:58
    • 조회 504
    • 정보
    3
    • <#콘클라베> 4주차 현장 증정 이벤트☩ 아름다운 미장센과 메세지가 담긴 MUST-HAVE 심판 포스터 증정!
    • 17:31
    • 조회 523
    • 정보
    9
    • 한명숙 총리 뇌물수수사건의 진실(한때 야권 차기 대선주자)
    • 16:52
    • 조회 789
    • 정보
    3
    • 찬물이 몸에 안 좋은 이유.jpg
    • 16:52
    • 조회 4883
    • 정보
    46
    • 왜 선고가 늦어질까 궁금하면 들어와
    • 16:51
    • 조회 2037
    • 정보
    19
    • 월드컵 멸망전 누벨칼레도니 vs 뉴질랜드 후반 17분 현재 0:1
    • 16:34
    • 조회 659
    • 정보
    5
    • 입양신청자 2번연속 연락두절으로 안락사1순위
    • 16:01
    • 조회 3502
    • 정보
    10
    • 버거킹 와퍼주니어 세일 2700원 30일까지
    • 15:16
    • 조회 1697
    • 정보
    4
    • 네이버페이 100원
    • 14:50
    • 조회 2446
    • 정보
    33
    • 블랙핑크 제니 'like JENNIE' 멜론 주간 4위🌹🥳🎉
    • 14:43
    • 조회 561
    • 정보
    5
    • 대한민국이 성립할 때 남미국가의 지지를 이끌어준 사람
    • 14:22
    • 조회 2327
    • 정보
    6
    • 정규재 - 왜 그걸 이재명이 책임집니까?
    • 14:13
    • 조회 2174
    • 정보
    26
    • BOYNEXTDOOR(보이넥스트도어) 첫 콘서트 투어 일본에서의 앵콜 공연『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 ENCORE IN JAPAN』개최
    • 14:06
    • 조회 570
    • 정보
    3
    • 다이소 봄 신상 2025 피크닉 시리즈 미리보기
    • 13:55
    • 조회 6189
    • 정보
    29
    • 역대급 평점을 찍고 있는 백설공주 실사 영화
    • 13:54
    • 조회 45342
    • 정보
    244
    • 더보이즈, 정규 3집 'Unexpected' 초동 판매량 74만 장 돌파...커리어하이 경신
    • 13:04
    • 조회 719
    • 정보
    8
    • 토스
    • 13:01
    • 조회 1560
    • 정보
    14
    • 토스 행운퀴즈
    • 12:50
    • 조회 1328
    • 정보
    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