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적어도 '오징어 게임' 시즌2 1화에선 이정재가 아닌 공유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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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 짧게 등장했던 공유는 시즌2에서는 보다 긴 분량을 확보했다. 적어도, 1화는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정장을 입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게임에 초대하는 젠틀맨과 러시안룰렛 게임을 종용하며 상대를 몰아붙이는 사이코, 두 얼굴을 보여준다. 그 간극이 극과 극이라 묘한 쾌감을 준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악역을 연기한 적 없었던 배우였기에 후자의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왜 아무도 이 배우에게 악역을 제안하지 않았던 걸까. 영화 '도가니'(2011)를 통해 공유의 폭넓은 가능성을 확인했던 황동혁 감독이 13년이 흘러 또 하나의 매력적인 마스크를 부여한 셈이다.
공유는 최근 '트렁크' 종영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언급하며 "연기의 희열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번도 안 해본 캐릭터이고, 다른 인물과 큰 관계없이 내가 그리는 대로 그려지는 캐릭터였다. 독자적으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말대로다. 공유는 시즌2의 오프닝을 강렬하게 장식하며 '피의 게임'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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