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시민들 "무서워요, 전쟁 났나요?" 112 신고에 드러난 공포와 혼란 속 내란의 밤
3,061 18
2024.12.26 20:32
3,061 18

https://youtu.be/IvyPX5m4LXM?si=khSO7fXXeWUcB4JJ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12월 3일 밤.

전쟁이라도 난 건지,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는 건지, 또 공부하던 학생들은 집에 가도 되는지를 걱정해야 했던 그때.

MBC는 그로부터 이틀 동안 112에 접수된 2천 4백여 건의 관련 신고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10시 반, 윤석열 대통령의 난데없는 계엄 선포에 "전쟁이 난 거냐"는 당혹스러운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전쟁 났어요? 비상계엄 뉴스가 나오는데 어디 숨어야 돼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너무 무서운데 전쟁이 나는 건가요?"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이 "밖에 다녀도 되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밤 11시를 기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다"는 포고령 1호가 발표되자 문의는 폭주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배달 기사인데 밤에 못 다니는 건가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술집 종업원인데요, 문 닫아야 하나요?"

학부모들은 자녀의 귀가를 걱정하며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우리 애가 학원에 있는데, 11시부터 통행금지라네요. 독서실에서 못 오고 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고등학생인데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집 들어갈려 하는데 문제 생길까요?"

대중교통은 다니는지, 출근은 할 수 있는 건지 시민들의 불안은 극도로 치솟았습니다.

경찰은 "확인 중"이라며 "뉴스를 예의 주시하라는 안내"만 반복하다 "국방부나 정부민원 콜센터에 문의하라"며 발을 뺐습니다.

국회에 군이 투입되던 밤 11시 반쯤, 다시 신고가 폭주합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경찰이 국회를 막습니까? 할 짓이 없습니까?"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군인이 지금 위법하게 진입하고 있는데 출동을 부탁드립니다."

특이하게도 이 시각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강릉 사무실은 "우발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사무실 인근에 경찰 배치를 요청했습니다.

비상소집령을 받고 당황한 군인들도 112 상황실로 몰렸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제가 군인인데 비상계엄으로 동료를 깨워야 하는데 전화를 안 받습니다. 거주 호수를 모르는데 방법이 없나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제가 예비군 7년 차인데 갑자기 끌려가나요?"

이날 112 상황실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잡아가라는 신고 10건이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조희형 기자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유다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62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66 12.23 67,0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2,2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1,0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9,8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77,5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3,8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14,5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5,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9,9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2,2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9241 기사/뉴스 데이식스, 월드투어 국내외 추가 공연 발표 09:42 6
2589240 이슈 컵누들 신상.jpg 09:42 27
2589239 기사/뉴스 조선 왕실 여성 옷차림 ‘의친왕가 복식’ 민속문화유산 된다 09:40 302
2589238 이슈 중국인이 야스쿠니에 "화장실"이라고 낙서한 사건 다들 기억하나 2 09:40 669
2589237 유머 일본에서 한때 유행했던(?) 종교 6 09:40 504
2589236 기사/뉴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확정…김포공항 일대는 신산업 거점 09:39 152
2589235 유머 "민주당은 역시 안됨" 46 09:37 2,074
2589234 이슈 [스페셜 선공개] 낭만은 포기 못하는 주지훈 위해, 웨딩 사진 야외촬영으로 양보한 정유미. 근데 촬영날 예랑이 지각😥 #사랑은외나무다리에서 EP.12 09:34 383
2589233 유머 용산구(권영세 지역구) 현수막 현황 ㅋㅋㅋㅋㅋㅋㅋ 34 09:34 3,258
2589232 기사/뉴스 사우나 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건강 효과 없다 3 09:34 981
2589231 이슈 [속보]윤석열 대통령 측, 헌재에 소송위임장 제출 13 09:34 1,776
2589230 기사/뉴스 이재명, 韓대행 탄핵안 표결 전 '정국 상황' 입장 발표 5 09:33 784
2589229 이슈 문정부 때 환율 1200원 내란수괴 때 1400 16 09:32 965
2589228 이슈 [속보] 경찰, 김용군 前 대령 구속 송치…내란 실행 혐의 12 09:30 1,363
2589227 이슈 24-25 탄핵버스Ver 최종(...?) 열차 출발합니다 탑승하실분? 25 09:28 1,396
2589226 기사/뉴스 내년 연봉은? 직장인에 물어보니…예상 인상률 ‘최저’ 11 09:27 756
2589225 이슈 2024 네이버 검색어 연말결산.jpg 8 09:26 1,392
2589224 이슈 전국 귀여운 지자체 마스코트 살해범들 128 09:23 7,982
2589223 이슈 실시간으로 오르고 있는 환율 288 09:20 17,321
2589222 기사/뉴스 공무원, 한복 입고 출근···매달 마지막 수요일 ‘한복입는 날’로 120 09:19 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