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시민들 "무서워요, 전쟁 났나요?" 112 신고에 드러난 공포와 혼란 속 내란의 밤
3,494 19
2024.12.26 20:32
3,494 19

https://youtu.be/IvyPX5m4LXM?si=khSO7fXXeWUcB4JJ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12월 3일 밤.

전쟁이라도 난 건지,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는 건지, 또 공부하던 학생들은 집에 가도 되는지를 걱정해야 했던 그때.

MBC는 그로부터 이틀 동안 112에 접수된 2천 4백여 건의 관련 신고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10시 반, 윤석열 대통령의 난데없는 계엄 선포에 "전쟁이 난 거냐"는 당혹스러운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전쟁 났어요? 비상계엄 뉴스가 나오는데 어디 숨어야 돼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너무 무서운데 전쟁이 나는 건가요?"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이 "밖에 다녀도 되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밤 11시를 기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다"는 포고령 1호가 발표되자 문의는 폭주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배달 기사인데 밤에 못 다니는 건가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술집 종업원인데요, 문 닫아야 하나요?"

학부모들은 자녀의 귀가를 걱정하며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우리 애가 학원에 있는데, 11시부터 통행금지라네요. 독서실에서 못 오고 있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고등학생인데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집 들어갈려 하는데 문제 생길까요?"

대중교통은 다니는지, 출근은 할 수 있는 건지 시민들의 불안은 극도로 치솟았습니다.

경찰은 "확인 중"이라며 "뉴스를 예의 주시하라는 안내"만 반복하다 "국방부나 정부민원 콜센터에 문의하라"며 발을 뺐습니다.

국회에 군이 투입되던 밤 11시 반쯤, 다시 신고가 폭주합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경찰이 국회를 막습니까? 할 짓이 없습니까?"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군인이 지금 위법하게 진입하고 있는데 출동을 부탁드립니다."

특이하게도 이 시각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강릉 사무실은 "우발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사무실 인근에 경찰 배치를 요청했습니다.

비상소집령을 받고 당황한 군인들도 112 상황실로 몰렸습니다.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제가 군인인데 비상계엄으로 동료를 깨워야 하는데 전화를 안 받습니다. 거주 호수를 모르는데 방법이 없나요?"

[112 상황실 신고 (음성대역)]
"제가 예비군 7년 차인데 갑자기 끌려가나요?"

이날 112 상황실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잡아가라는 신고 10건이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조희형 기자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유다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62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93 01.09 77,5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4,5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46,1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19,4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89,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18,5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73,8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71,8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28,7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66,8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8925 기사/뉴스 [속보] 헌재 "尹측 재판관 기피신청, 2시 전 결론 예상" 11:06 127
328924 기사/뉴스 어도어, 뉴진스에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 “독자적 광고계약 방지 위해” 3 11:04 227
328923 기사/뉴스 [단독] 송승헌, 이번엔 모솔형사로‥'금쪽같은 내스타' 주연 11 10:57 665
328922 기사/뉴스 다방, 혜리와 브랜드 모델 재계약…11년 연속 파트너십 30 10:54 1,454
328921 기사/뉴스 “바지 안 입고 탈래! 재밌잖아!”…런던 지하철 ‘하의 실종’ 남녀들, 무슨 일? 16 10:47 2,344
328920 기사/뉴스 CEO 바뀐 스타벅스 "매장 손님만 화장실 써라" 21 10:47 4,526
328919 기사/뉴스 공수처 “대통령 체포 일정 재검토 단계 아니야” 32 10:47 1,515
328918 기사/뉴스 남다름, 송중기 청년 시절 그린다('마이 유스') 7 10:45 1,297
328917 기사/뉴스 "불 끄면 감형해준다"...美 당국, 산불 진압에 죄수 939명 투입 29 10:41 3,166
328916 기사/뉴스 01/14 오늘자 장도리 만평 20 10:33 2,040
328915 기사/뉴스 [속보] 崔대행,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연장' 거부권…"국민부담 가중" 331 10:30 7,816
328914 기사/뉴스 '컴백 D-1' 브브걸, 스윗튠 프로듀싱..확 달라진 무드 10 10:29 1,200
328913 기사/뉴스 [속보] 27일 임시공휴일 국무회의 가결 41 10:28 6,316
328912 기사/뉴스 [속보] '강경파'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경찰 출석 요구 사실상 불응 16 10:24 1,217
328911 기사/뉴스 [속보]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연장'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상정 14 10:14 1,483
328910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3자 회동에서 집행 관련 논의 안해" 16 10:09 2,398
328909 기사/뉴스 [공식] 레드벨벳 조이, 아이린·슬기 이어 SM과 재계약 체결 160 10:07 20,180
328908 기사/뉴스 [속보]공수처 "경호처와의 대화, 체포영장 집행에 영향 주지 않아" 36 10:06 1,733
328907 기사/뉴스 대니 구 “5억 바이올린 10년 후원 받아, 미술처럼 투자 재테크” (세차장)[어제TV] 6 10:06 1,432
328906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추가 만남 가능성 미지수··· 영장 집행에 영향 없어" 1 10:05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