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7097547
지난해 6월, JTBC 취재진은 건진법사에게 공천 뒷돈 1억 5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사업가 이모 씨를 만났습니다.
[이모 씨/공천 뒷돈 전달자 : 제가 이제 건진법사랑 친했어요. OOO 전 장관과 OOO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건진법당) 골수 멤버였어요. (제가) 젊은 피로 그 당시에 거기(법당) 몇 번 발걸음을 했고…]
이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 연루된 건 한 통의 전화를 받고서입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실 한 모 보좌관이 특정 인사를 경북 영천시장 후보로 건진법사에 추천해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모 씨/공천 뒷돈 전달자 : (한 보좌관이) 건진한테 얘기하면 된다는 거예요. '건진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러니까 '건진이 윤한홍한테 얘기하든' (할 거라고) 건진과 저와의 관계가 좋으니까…]
당시 윤 의원은 자유한국당 조직부총장을 맡았습니다.
[이모 씨/공천 뒷돈 전달자 : 영천 종친회 OOO이 현금으로 1억5000만원을 건진 갖다줬고 나도 (그 자리에) 있었고 1억5000만원을 건진법사한테 갖다줬고…]
이씨는 공천을 원하는 예비후보자 측과 현금을 쇼핑백에 담아 직접 강남 법당 2층에서 건진법사에게 뒷돈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천에 실패하자, 예비후보자 측은 반발했고, 결국 자신이 절반을 돌려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씨는 이런 내용을 검찰에서도 진술했습니다.
뒷돈을 만들어 건넨 것으로 지목된 예비후보자 측은 취재진에게 1억 5000만원을 준 건 부인했습니다.
[영천 종친회 측 : 돈거래가 혹시 공천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관심을 가졌는데 돈거래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건진법사에 해당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한 보좌관과 친분이 있고 용돈도 준 건 인정했습니다.
[영천 종친회 측 : 제가 한씨(윤한홍 의원실 보좌관)를 전에 조금 알았어요. 용돈 좀 주고. {용돈은 어느 정도라 보면 되나요?} 모르겠습니다. 내가 20만~30만원 정도는 내가 준 기억은 나요.]
취재진은 해당 보좌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습니다.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당시 건진법사가 뒷돈을 정치권에 전달한 거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면서 "건진법사가 정치권에 돈을 그대로 전달했다면 죄질이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돈이 전달됐다는 정치권까지 수사를 통해 확인하라는 겁니다.
검찰은 건진법사가 공천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보강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공영수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송민지]
정해성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421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