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그 채팅방 사람들, 너 빼고 다 가짜야”…투자 리딩방은 현대판 ‘트루먼쇼’
3,675 14
2024.12.26 18:56
3,675 14

신종 투자리딩방 사기 기승
한 명에 사기 치려 다수 모의
바람잡이·의심 등 역할 분담
정교한 ‘연기’로 금액 뜯어낸

 

피해규모 최소 28명·36억원
피의자 특정 어려워 수사 난항

 

 

영화 ‘트루먼쇼’를 연상시키는 신종 투자 리딩방 사기가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0여 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구성된 채팅방을 수백 개 이상 설계한 뒤 채팅방마다 단 1명의 피해자만을 초대해 투자금을 뜯어내는 식이다.

 

26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신종 투자 리딩방 사기 사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본지가 파악한 피해 규모만 전국에서 최소 28명, 피해액은 최소 3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강서서는 최근 일부 피의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범행은 피해자들을 100여 명이 참여해 있는 평범한 단체 채팅방(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된다. 범행 일당은 먼저 페이스북 등 SNS에 인기 자동차·축구 유튜버 등을 사칭해 “편하게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글과 링크를 올려 피해자가 해당 채팅방에 가입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채팅방에 들어온 순간부터는 채팅방 내에 있는 모든 계정이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움직였다. 100여 개의 사기 계정은 각자 △주식 이야기를 흘리며 리딩방을 소개하는 ‘바람잡이조’ △주식 투자를 거부하는 척 하는 ‘의심조’ △같은 투자자임을 밝히며 피해 투자자들에 접근하는 ‘피해자조’ 등으로 나뉜다.

 

먼저 ‘바람잡이조’가 자동차·축구 등 채팅방의 주제에 걸맞은 대화를 하다가 어느 순간 주식 이야기를 흘리고 나머지 계정도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어 ‘의심조’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의심조’는 ‘바람잡이조’의 주식 이야기 공유, 외부 전문가 초대 제안을 반대하다가 결국 이를 수용하는 척하면서 피해자의 문제 제기를 사전에 차단했다.

 

‘의심조’의 역할이 끝나면 채팅방에 초빙된 것처럼 꾸며진 가짜 주식 전문가가 본격적으로 피해자들에 주식 투자를 유도하며 금전을 편취했다. 가짜 주식 전문가들은 한국IMC증권, 흥국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투자 VIP방’과 거래용 허위 웹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거래금, 수수료, 보호금 등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특히 피해자가 입금을 망설이면 ‘피해자조’가 나서서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이 사기 행각이라는 의심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되면 ‘피해자조’들이 “나도 걱정했는데 수수료를 냈더니 수익금을 제대로 받았다”, “직접 사무실에 가봤는데 실제로 운영되더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사건 피해자 양 모씨(50)는 “투자를 권유하는 계정, 사기를 의심하는 계정, 피해자와 같은 처지라며 안심시키는 계정까지, 나를 제외한 모두가 한 패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015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322 00:07 6,3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0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62,5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31,1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01,0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27,0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81,0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77,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37,4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78,0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9130 기사/뉴스 경호처, 체포조 도착하자 관저 입구 철조망 설치 [포토뉴스] 2 05:11 225
329129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일부 차량 한남동 관저 앞 도착…윤대통령 체포 시도 임박 05:11 96
329128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적힌 조끼 입은 수사팀, 관저 입구로 이동 2 05:09 370
329127 기사/뉴스 [속보]'조폭 잡는' 서울청 형기대 尹관저 이동 준비…광수단 앞 집결 7 05:07 479
329126 기사/뉴스 [속보] 경찰, 버스 차벽으로 한남대로 전면 통제…차량 회차 1 05:06 378
329125 기사/뉴스 [속보] 국민의힘 의원들, 관저 입구서 '체포 저지' 인간띠 29 05:05 1,075
329124 기사/뉴스 공수처, 체포영장 재집행..최장 2박3일 장기전 14 05:01 767
329123 기사/뉴스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147 04:20 9,820
329122 기사/뉴스 [속보] 尹체포영장 집행 임박…공수처 차량 관저 도착 30 04:13 2,845
329121 기사/뉴스 [속보] 체포조 집결지에서 버스 탑승중 23 04:11 3,934
329120 기사/뉴스 “벤츠·BMW, 그동안 즐거웠지”…‘독기’ 품은 아우디, 올해 신차 16종 내놓는다 1 04:09 757
329119 기사/뉴스 "현지서도 깜짝"…노랑풍선 '日 우베 전세기 상품' 전석 매진 11 04:06 1,869
329118 기사/뉴스 공수처 체증 목적으로 소형카메라 준비, 장애물 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역할분담, 공수처 체포팀 검사 수사관 40명투입 전망 경찰 관저 주변에 51개 부대 3천여 명 투입, 체포영장 집행에 베테랑 형사 천여 명 투입 24 04:03 2,142
329117 기사/뉴스 이효리♥과 손예진♥의 만남..이상순X현빈 투샷.."외모 뒤지지 않아" [스타이슈] 9 03:56 2,615
329116 기사/뉴스 “트럼프가 이정도로 무섭나”...메타·아마존, 이번엔 다양성 정책 폐기 18 02:56 2,445
329115 기사/뉴스 S.E.S 바다, SM 30주년 콘서트 참여 소감 "모두의 숭고함 녹아있는 공연" 2 02:30 1,331
329114 기사/뉴스 경찰, 尹지지자 연좌농성 강제해산…관저입구 진입로 확보 35 01:54 6,164
329113 기사/뉴스 "나 죽으면 산·바다에 뿌려줘"…암암리에 하던 산분장 '합법' 된다 15 00:40 4,266
329112 기사/뉴스 덱스, '2억 7천' 전세 사기 피해 해결 못했다…"연예인도 얄짤 없어, 힘들어" 23 00:29 4,824
329111 기사/뉴스 지필고사 없앤 학교…학원 ‘레테’로 몰리는 초등생 [심층기획] 27 00:12 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