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여한 20·30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포함된 게시글 및 댓글 등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논란이 된 내용은 경찰청 직원 명의로 올라왔으며, ‘견민들 개 패고 싶다’,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 ‘쳐맞고 바닥에서 기어다닐 새끼들이’ ‘대갈통에 총알구멍 숭숭 뚫었을 텐데’ 등의 표현이 포함됐다. 이 글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여야의 질타를 받으며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블라인드는 각 회사의 이메일 주소를 인증해 가입할 수 있어 이런 글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여성 폄하”, “경찰관이 지금 시국에 그런 글을 기재한다는 걸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과거 경찰청 블라인드에 ‘강남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사건에서 작성자를 추적한 결과, 경찰청 블라인드 계정을 구매한 일반 직장인이었던 전례가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1대에서 진행한다”며 “표현에 따라 모욕 및 협박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나, 현재는 작성자를 특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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