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뷰] 불쾌한 '오징어게임2', 탑은 대체 무슨 용기를 냈죠?
3,777 11
2024.12.26 17:21
3,777 11

문제는 탑(최승현)의 분량이다. 당초 탑의 분량이 다른 등장인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연 '오징어 게임2' 속 탑이 맡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는 게임장 안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문제적 인물로 꽤 많은 장면에 등장한다. 시즌2에선 탑이 강하늘, 이진욱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타노스는 코인 사기를 당해 명기와 끝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엉뚱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큰 임팩트를 남긴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에서.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이 역할을 맡은 탑 때문에 등장하는 내내 불편함이 커진다.


그도 그럴 것이 탑은 2016년 10월 용산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후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던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복귀를 하게 됐다.


탑 캐스팅으로 논란이 커지자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간담회에서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라며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우려를 표현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타노스 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러면서도 그는 검증을 많이 했고 탑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그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해왔다"라고 캐스팅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작품을 보면 이 결정이 쉬운 것이 아니었고,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고 나면 이해는 고사하고, 왜 굳이 탑을 캐스팅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가 대체 무슨 용기를 냈다는 건지 의문점만 가득 남는다. 최승현이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걸 왜 시청자들이 알아야 하는 건지도 묻고 싶다. 극을 볼 시청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가 검증했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만 말하면 그냥 "그렇군요"하고 바로 수긍할 거라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으니 국내 시청자들의 불편함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황동혁 감독에게 다시 묻고 싶어진다.


https://m.joynews24.com/v/1798079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6 12.23 78,8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5,0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9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4,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9,3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4,5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21,5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7,9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6,4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9,1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191 이슈 인피니트 성규 개인 팬클럽 포카 메시지 1 21:03 75
2590190 이슈 열흘 전에 김어준이 국회에서 '암살조 운영' 등의 제보를 전했을 때 '황당한 소설같은 음모론을 편다'고 비난하던 언론인, 지식인들은 다 어디갔지? 왜 말이 없을까? 21:03 184
2590189 유머 이분들. 울면안돼song아시는거맞아요? 21:03 197
2590188 이슈 "총선 아직 멀었다", 민심 등진 '중진의힘' 2 21:02 253
2590187 이슈 새해맞이 무도 짤모음...x 1 21:02 180
2590186 정보 실패한 치매 치료약에서 치아를 재생시키는 "부작용" 발견 35 21:01 1,286
2590185 유머 솔직히 얼죽아도 고개저음 7 21:01 804
2590184 정보 노무현재단 유튜브 새 프로그램 세 남자가 모인 이유는? 17 21:00 1,016
2590183 이슈 여자 취준생 머리 길이 논란.jpg 35 21:00 1,626
2590182 이슈 이재명 삐삐옴!!! 84 20:57 6,959
2590181 기사/뉴스 권성동 "탄핵 표결, 원천무효"…법적 대응 123 20:54 3,417
2590180 이슈 내란의힘 경남도당.jpg 15 20:52 2,817
2590179 기사/뉴스 2030 여성들 “남태령 집회에 ‘돈쭐’ 내주자”…여성 농민단체 후원 봇물 21 20:51 2,269
2590178 이슈 도영 : 시즈니 중에 가장 잘생긴 시즈니 시즈니 최고의 아웃풋 엔시티 제외 시즈니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성한빈씨 반갑습니다.twt 15 20:50 1,440
2590177 이슈 해남이 이진우 교복 증명사진 11 20:49 2,267
2590176 기사/뉴스 [단독] 계엄사, 계엄해제 뒤에도 노동부에 전화‥"인력 보내라" 45 20:49 2,081
2590175 이슈 DGIST, 합격 통보해놓고 '실수'라며 번복…날벼락 맞은 수험생 189 20:46 8,005
2590174 이슈 오랜만에 만난 변우석X김혜윤 (aaa) 7 20:46 1,963
2590173 이슈 변우석, 장원영 투샷.jpg 38 20:45 3,968
2590172 기사/뉴스 [단독] 임영웅, '뭐요논란' 완곡 어법 해명 "심려와 걱정 끼쳐드려 죄송" 651 20:45 19,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