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뷰] 불쾌한 '오징어게임2', 탑은 대체 무슨 용기를 냈죠?
5,555 11
2024.12.26 17:21
5,555 11

문제는 탑(최승현)의 분량이다. 당초 탑의 분량이 다른 등장인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연 '오징어 게임2' 속 탑이 맡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는 게임장 안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문제적 인물로 꽤 많은 장면에 등장한다. 시즌2에선 탑이 강하늘, 이진욱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타노스는 코인 사기를 당해 명기와 끝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엉뚱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큰 임팩트를 남긴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에서.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이 역할을 맡은 탑 때문에 등장하는 내내 불편함이 커진다.


그도 그럴 것이 탑은 2016년 10월 용산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후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던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복귀를 하게 됐다.


탑 캐스팅으로 논란이 커지자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간담회에서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라며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우려를 표현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타노스 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러면서도 그는 검증을 많이 했고 탑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그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해왔다"라고 캐스팅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작품을 보면 이 결정이 쉬운 것이 아니었고,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고 나면 이해는 고사하고, 왜 굳이 탑을 캐스팅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가 대체 무슨 용기를 냈다는 건지 의문점만 가득 남는다. 최승현이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걸 왜 시청자들이 알아야 하는 건지도 묻고 싶다. 극을 볼 시청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가 검증했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만 말하면 그냥 "그렇군요"하고 바로 수긍할 거라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으니 국내 시청자들의 불편함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황동혁 감독에게 다시 묻고 싶어진다.


https://m.joynews24.com/v/1798079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696 04.10 61,7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81,0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81,1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56,2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40,0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63,9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7,4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22,8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25,4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57,6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6742 이슈 지난 주말 강남 지하철에서 쓰러진 유튜버의 후기 5 04:07 1,270
2686741 팁/유용/추천 시청자들 반응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한국기행 레전드 국밥 맛집 모아보기 1 03:32 939
2686740 이슈 인알에서 해외팬들 울고있는 영화 <콘클라베> 7주차 관람 이벤트 굿즈 17 03:24 1,788
2686739 유머 수컷들의 질투와 기싸움 9 03:19 1,680
2686738 이슈 (((황정민))) 뭐야 나 맨날 내가 먹고 쒸빠떤건 밤양갱만 듣다가 이 노래 들으니까 신기해 9 03:17 1,303
2686737 유머 리듬감 넘치는 건물 3 03:09 720
2686736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스핏츠 '雪風' 03:08 352
2686735 이슈 누가 이 사람 경찰청 사람들 농부버전이라 하길래 뭔소린가 했는데 17 02:53 2,999
2686734 이슈 키워보니 내 아이가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면 계속 키운다 vs 바꾼다 38 02:48 2,203
2686733 정보 구글에 피젯스피너를 검색하면 [            ]가 나온다 5 02:41 1,751
2686732 이슈 오늘자 박재범 내추럴한 공항 비주얼 6 02:39 1,789
2686731 이슈 2조 들어간 DDP 매출 보면 창피한 줄 알아야 된다는 서울대 교수.jpg 204 02:33 12,238
2686730 기사/뉴스 여름이면 서울시민들을 진저리나게 하는 동양하루살이, 러브버그 충격적인 새로운 연구결과 발견됨 18 02:17 4,120
2686729 이슈 이틀에 한번 꼴로 월드투어 새 일정 뜬 남돌 80 02:14 7,937
2686728 이슈 인피니트 'Dangerous' 콘서트 버전(with 바이올린) 5 02:11 826
2686727 이슈 스테인드글라스 전구 6 02:10 1,843
2686726 유머 강아지 맛사지 asmr 16 02:08 1,385
2686725 유머 사촌동생 이름이 하몬이인데 무슨뜻일까.twt 45 02:07 3,757
2686724 유머 도라에몽 실사화 6 02:04 1,474
2686723 이슈 [신병3] 국민배우의 하루 일과 4 01:5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