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리뷰] 불쾌한 '오징어게임2', 탑은 대체 무슨 용기를 냈죠?

무명의 더쿠 | 12-26 | 조회 수 3783

문제는 탑(최승현)의 분량이다. 당초 탑의 분량이 다른 등장인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연 '오징어 게임2' 속 탑이 맡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는 게임장 안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문제적 인물로 꽤 많은 장면에 등장한다. 시즌2에선 탑이 강하늘, 이진욱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타노스는 코인 사기를 당해 명기와 끝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엉뚱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큰 임팩트를 남긴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에서.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이 역할을 맡은 탑 때문에 등장하는 내내 불편함이 커진다.


그도 그럴 것이 탑은 2016년 10월 용산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후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던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복귀를 하게 됐다.


탑 캐스팅으로 논란이 커지자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간담회에서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라며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우려를 표현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타노스 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러면서도 그는 검증을 많이 했고 탑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그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해왔다"라고 캐스팅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작품을 보면 이 결정이 쉬운 것이 아니었고,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고 나면 이해는 고사하고, 왜 굳이 탑을 캐스팅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가 대체 무슨 용기를 냈다는 건지 의문점만 가득 남는다. 최승현이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걸 왜 시청자들이 알아야 하는 건지도 묻고 싶다. 극을 볼 시청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가 검증했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만 말하면 그냥 "그렇군요"하고 바로 수긍할 거라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전 세계를 겨냥하고 있으니 국내 시청자들의 불편함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황동혁 감독에게 다시 묻고 싶어진다.


https://m.joynews24.com/v/1798079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미국 버거킹에서 27년간 개근 근무한 직원에게 준 장기근속 선물
    • 21:47
    • 조회 387
    • 이슈
    • 오늘자 전동카트가 마차로 보이는 장원영..x
    • 21:46
    • 조회 198
    • 이슈
    1
    • 여성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이들이 어떻게 장애인을, 빈민을, 지방민을, 농민을, 이주민을, 청소년을, 성소수자를 사람으로 보겠는가? 그들이 갈라치기하고 무시했던 2030 여성들은 떨어지는 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 21:43
    • 조회 831
    • 이슈
    4
    • 좀 충격적인 <프로젝트 7> 데뷔 그룹명...
    • 21:43
    • 조회 1818
    • 이슈
    27
    • 2024 배달의 민족 연맛 결산
    • 21:43
    • 조회 720
    • 이슈
    2
    • 실시간 프로젝트7 데뷔조 그룹명..
    • 21:42
    • 조회 1640
    • 이슈
    48
    • [2024 AAA] 베스트 크리에이터 상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총괄 제작자 서현주 수상
    • 21:42
    • 조회 342
    • 이슈
    3
    • 운전할 때 착용하면 위험하다는 집게 머리핀
    • 21:40
    • 조회 2922
    • 이슈
    29
    • 이재명 휴대폰 보다가 안경 올리니까 후레시 ㅈㄴ 껴
    • 21:40
    • 조회 1781
    • 이슈
    11
    • 잠시후 10시 다스뵈이다에 유시민 출연
    • 21:40
    • 조회 1461
    • 이슈
    25
    • 퇴~진 퇴진 윤석열 퇴!진! 중독성갑 탄핵 위플래시 창시자 인터뷰
    • 21:38
    • 조회 1365
    • 이슈
    14
    • 오늘자 AAA에서 비주얼 찢은 남자아이돌
    • 21:37
    • 조회 1261
    • 이슈
    1
    • 241203 국회 앞으로 달려간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
    • 21:35
    • 조회 1629
    • 이슈
    41
    • 빌런 한 명 때문에 회항된여객기
    • 21:34
    • 조회 3393
    • 이슈
    44
    • 김원해 배우의 영화 하얼빈 추천사 손글씨
    • 21:34
    • 조회 2387
    • 이슈
    17
    • 자기들이 동덕여대 불촬은 해도 되지만 자기들 얼굴은 올라가면 안되는 서울동성고 학생회
    • 21:32
    • 조회 7902
    • 이슈
    131
    •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데이트
    • 21:26
    • 조회 1488
    • 이슈
    27
    • 변우석: 저 헤어 스탭 분들도.. 그리고 몸...
    • 21:25
    • 조회 3682
    • 이슈
    45
    • 다주택자 사라지니 시장 붕괴한 지역 | 세종시
    • 21:25
    • 조회 2349
    • 이슈
    9
    • 너무 뻔뻔한 내란의 힘
    • 21:24
    • 조회 14396
    • 이슈
    23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