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완성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보니 T.O.P의 분량이 많아도 너무 많고, 너무 꼴 보기 싫다. 작품 속에서 마약을 하는 모습도 드러나며 현실과 오버랩되어 거부감이 배가 된다. 연기력이 대단하지도 않고 오히려 어색함과 불편함을 안겨주는데 이런 역할에 꼭 실제 전과가 있는 인물을 캐스팅했어야만 하는 걸까? 시종일관 랩을 하는 캐릭터의 대사도 알아듣기 힘들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조차도 보고 싶지 않다.
오히려 재능 있는 신인 배우를 캐스팅했더라면 아마 그 배우는 이 역할로 글로벌하게 이름을 알렸을 테고 시청자의 불편함도 덜 했을 것. 그리고 신인을 발굴해 낸 황동혁 감독의 안목도 칭찬받았겠지.
T.O.P이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얻게 될 게 무엇일지는 모르겠다. 대마초 흡연한 전과 경력도 끌올 되고 연기력도 비난을 받고 응원을 받을 캐릭터도 아니고. 같이 무리 지어 출연한 노재원의 경우는 비록 비호감 캐릭터지만 '약 빤 미친 연기'로 연기력도 칭찬받고 배우로서 한 계단 호감을 사게 되었지만 T.O.P은 그 반대다.
대중의 전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맥 중심의 캐스팅이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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