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의원은 우선 올해 9월 부임한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지목했다. 그는 법무장교 출신으로 육군본부 법제과장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곳이기도 하다.
이어 추 의원은 "홍 법무관리관은 육군본부에서 김 전 장관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약 2년,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함께 있었다"며 "제보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그에게 계엄 문건과 계엄실무편람을 주면서 검토를 지시했는데, 홍 법무관리관은 하루종일 얼굴이 창백했고 내란 사태 당일 전투통제실에서 계엄 관련 보고를 했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홍 법무관리관은 (사태 뒤에도) 공조수사본부 편성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검찰 중심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김선호 대행에게 조력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노상원 수사를 축소하고 있으며, 노상원의 점집은 단순히 사주나 점풀이가 아니라 요인 접촉, 블랙요원 포섭 등 다양한 접선과 암호 전달 기능을 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추론"이라고 부연했다.
추 의원이 우동호 방첩사 감찰실장도 지목했다. 그는 감사원 출신이며 올해 초 부임했다. 추 의원은 그에 대해 "계엄 관련 감찰을 전혀 하지 않고, 12·3 내란 사태 이후 엄격한 내부통제를 하면서 내부 조직원들이 함부로 내부고발을 하지 못하게 입막음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를 어기면 항명이라고 겁을 주면서, 내란 방조를 넘어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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